주민 갈등 치유, 학교 밖 청소년 배려…"조례로 시민의 삶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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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회·한경 주최
서울특별시의회 30초영화제
한경 다산홀서 온라인 시상식
영상에 담은 마을 공동체의 기적
채동균 감독 '~특별한 기적' 대상
청소년부 최우수상 고혜린 감독
총 12편에 상금 2000만원 수여
서울특별시의회 30초영화제
한경 다산홀서 온라인 시상식
영상에 담은 마을 공동체의 기적
채동균 감독 '~특별한 기적' 대상
청소년부 최우수상 고혜린 감독
총 12편에 상금 2000만원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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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부 최우수상은 윤보람 감독의 ‘저도 청소년입니다’가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형식의 이 작품은 두 학생이 한 독립영화관에 가면서 시작된다. 이들이 보려는 다큐멘터리는 학생이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그러려면 학생증을 지참해야만 한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한 친구가 당황하자 옆에 있던 친구는 “그냥 축구나 하러 가자”고 한다. 이때 직원이 “잠깐!”이라고 외친다. 그리고 전환된 장면에서 두 사람은 영화관에서 재미있게 영화를 본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 덕분이다. 조례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이 시가 관리하는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다른 학생과 동등한 권리 및 편의를 보장하도록 돼 있다. 이 작품은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애니메이션 영상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부 우수상을 받은 정윤주 박지수 이지현 감독의 ‘층과 층 사이에 서울시’는 층간소음 문제를 다뤘다. 층간소음에 시달리던 한 여성은 윗집으로 올라가 문에 포스트잇 메모를 붙인다. 처음엔 친절한 말투로 간청하듯 메모를 남긴다. 하지만 아무 반응도 없고 소음은 반복된다. 그러자 여성은 글씨가 빼곡한 메모를 마지막으로 붙이고 자리를 떠난다. 층간소음 발생 시 취할 수 있는 다양한 법적 조치 등을 담은 ‘공동주거시설 층간소음 관리’에 관한 조례였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20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서울특별시의회 홍보대사이자 ‘해바라기’ ‘눈물잔’ 등을 부른 가수 박상민의 축하 무대가 온라인 시상식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