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가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이달 말까지 임상 참가자를 스크리닝 하고 내년 1월 한 달간 임상 1b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는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지난달 말 FDA로부터 KM-819의 임상 1b상 승인을 받아 글로벌 임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임상 1b상에는 기존 임상 1상에서 사용된 이전 제제보다 약물흡수율을 크게 높인 새로운 제제를 개발해 도입하게 됐다”며 “임상 1b상 진행으로 일정이 지연됐다는 지적도 있지만, 새로운 제제 개발로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파킨슨병에서 적응증을 확대한 다계통위축증에 대해서도 내년 초 국내 식약처에 임상 2상 IND를 제출하고 상반기에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장수아이디에서 개발하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도 내년에는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장수아이디는 내년 초 신약허가신청(NDA) 승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장수아이디의 판매가 늘어나면 카이노스메드도 매년 수십억원 이상의 경상기술료(로열티) 매출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카이노스메드는 장수아이디와의 합작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 양사는 에이즈 치료제와 세포독성 함암제, 에피제네틱 항암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카이노스메드는 KM-819의 임상 개발 진행, 에이즈 치료제 개발 및 판매, 추가 후보물질 확보 등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카이노스메드는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