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강원도 내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 탑승을 기다리는 스키어들이 줄지어 밀집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강원도 내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 탑승을 기다리는 스키어들이 줄지어 밀집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헬스장·학원 등이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상황에서도 운영을 허용해 형평성 논란이 일었던 스키장에서 결국 확진자가 발생했다.

평창군은 15일 지역 내 용평리조트에서 일하는 20대 아르바이트생 3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평창에서, 1명은 동해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파주시에 거주하는 20대 A씨와 김포시에 거주하는 20대 B씨는 근무하던 스키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동해에 거주하는 C씨는 자택 방문 시 검사를 받아 지난 1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평창군과 리조트 측은 확진 아르바이트생이 근무한 곳에 긴급 방역을 하고 리조트 기숙사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진단검사를 시행 중이다. 또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 접촉자를 찾고 있다.

이들은 같은 스키장에서 근무한 강릉 72번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선 13일 같은 스키장의 20대 아르바이트생이 강릉에서 검사 받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후에도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 야외 동계스포츠 시설에는 인파가 몰렸다. 현행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에 따라 스키장은 오후 9시 이후에만 운영 중단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