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싼 韓 증시, 내년 이익 45% 증가…전통 제조업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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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 공동 토론회
"반도체 성장세 호조"…코스피 PER '사상 최고'
"개인투자자 덕에 코스피 2700 달성"
"반도체 성장세 호조"…코스피 PER '사상 최고'
"개인투자자 덕에 코스피 2700 달성"
"내년 기업실적 등 매크로는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상장사 순이익 예상치는 92조원이지만 내년엔 45.6% 증가한 134조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가 공동 개최한 토론회 '코스피 최고치 경신,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에 참석해 "반도체 분야의 성장세가 좋고 올해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 시장은 올해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3.7배로 사상 최고치기 때문이다. 내년 예상 이익 수준인 134조원도 지난 2017년 사상 최고치(153조원)의 87% 정도다.
다만 글로벌 증시와 비교한다면 국내 증시는 여전히 '싼'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증시가 저평가 돼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세계 주요 증시와 비교하면 싼 시장"이라며 "내년 글로벌 경제는 빅테크나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보다는 전통 제조업이 더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반적인 글로벌 증시 추세가 내년 한국 증시의 추세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에는 무엇보다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자산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1915조원이지만 M2(총 통화)는 2937조원에 달한다. 2018년 금융위기(명목 GDP 1154조원, M2 1370조원)과 비교해도 차이가 큰 편이다.
그는 "낮은 금리가 실물이 아닌 자산시장으로 흘러가면서 집값이 올라가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를 권고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정부와 공적자금이 만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생태계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센터장은 "일차적으로 환경(E)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공정거래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지배구조 관련된 논의도 활성화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사회책임 쪽에서도 투자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주식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된 1992년 이후엔 바닥에서 외국인이 사고, 주가가 오른 다음 개인투자자들이 들어오는 형태를 보였다"며 "올해는 코스피 1400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스마트머니가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62조원 순매수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시장에서도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돋보인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주가 상승률를 살펴봤을 때,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은 세계 25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4위였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을 잘했고 현대차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대표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낸 것이 주가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가 공동 개최한 토론회 '코스피 최고치 경신,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에 참석해 "반도체 분야의 성장세가 좋고 올해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 시장은 올해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3.7배로 사상 최고치기 때문이다. 내년 예상 이익 수준인 134조원도 지난 2017년 사상 최고치(153조원)의 87% 정도다.
다만 글로벌 증시와 비교한다면 국내 증시는 여전히 '싼'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증시가 저평가 돼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세계 주요 증시와 비교하면 싼 시장"이라며 "내년 글로벌 경제는 빅테크나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보다는 전통 제조업이 더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반적인 글로벌 증시 추세가 내년 한국 증시의 추세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에는 무엇보다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자산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1915조원이지만 M2(총 통화)는 2937조원에 달한다. 2018년 금융위기(명목 GDP 1154조원, M2 1370조원)과 비교해도 차이가 큰 편이다.
그는 "낮은 금리가 실물이 아닌 자산시장으로 흘러가면서 집값이 올라가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를 권고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정부와 공적자금이 만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생태계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 센터장은 "일차적으로 환경(E)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공정거래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지배구조 관련된 논의도 활성화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사회책임 쪽에서도 투자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 2700선 안착의 원동력…개인들의 '스마트 머니'
김 센터장은 올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인 개인투자자의 유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급락한 후 V자로 반등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2700선에 안착했다. 전날엔 장중 2782.79까지 터치하면서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김 센터장은 "주식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된 1992년 이후엔 바닥에서 외국인이 사고, 주가가 오른 다음 개인투자자들이 들어오는 형태를 보였다"며 "올해는 코스피 1400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스마트머니가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62조원 순매수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세계 시장에서도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돋보인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주가 상승률를 살펴봤을 때,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은 세계 25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4위였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을 잘했고 현대차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대표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낸 것이 주가 강세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