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120곳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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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이 만든 '엘캠프'
"롯데 망하게 할 아이템 발굴"
창업 후 고용 평균 두 배 늘어
"롯데 망하게 할 아이템 발굴"
창업 후 고용 평균 두 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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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롯데를 망하게 할 기업, 기술, 아이디어를 찾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듬해 2월 법인 설립 때는 사재 50억원도 내놨다.'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직접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투자사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시작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엘캠프 소속 10개 스타트업이 각 사 사업 모델과 성과 등을 소개했다. 씹어 먹을 수 있는 천연 구강청정제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바른’은 롯데칠성음료와의 제품 공동 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 5월부터 협업을 시작해 내년 1월 구강청정 음료를 출시할 예정이다.
종달랩은 패션 부자재 온라인커머스 ‘부자마켓’을 소개했다. 수많은 부자재 속에서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이미지 검색 기술 등을 도입한 사례다. 지난 5년간 엘캠프를 거친 스타트업 수는 총 119개. 3660개 기업이 지원해 엘캠프 입소 경쟁률만 연평균 30 대 1에 달했다. 엘캠프 출신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벤처캐피털 평가 기준)는 입주 당시 3029억원에서 9164억원(12월 기준)으로 세 배가량 커졌다. 이들 기업의 임직원 수도 768명에서 1382명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롯데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3년차 생존율은 약 82%로, 업계 평균(39.1%)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