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일 인피아이 대표가 자체 개발한 비대면 음주측정 관제시스템 ‘알첵’을 시연하고 있다.
조상일 인피아이 대표가 자체 개발한 비대면 음주측정 관제시스템 ‘알첵’을 시연하고 있다.
사회안전망 구축업체 인피아이(대표 조상일)는 비대면 음주 측정 관제 시스템 ‘알첵(Alcheck)’을 개발해 부산광역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소속 300대의 전세버스에 제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특허청에 알첵의 비즈니스 모델 특허 출원도 신청했다.

알첵은 도로교통공단의 적합성 판정을 받은 휴대용 음주 측정 장비와 모바일 앱을 활용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음주 상태를 측정할 수 있게 해 준다. 운전기사가 알첵 장비를 휴대폰에 연결시켜 음주 상태를 체크하면 바로 그 결과가 회사 시스템으로 전달돼 회사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확인 및 관리할 수 있다. 비대면 시스템의 핵심은 운전자가 직접 측정했는지 식별이 가능한 점이다.

여객운수사업법 시행령에선 운행 전 음주 여부를 체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회사가 사전에 확인하지 않으면 60~180일의 사업정지나 360만~108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조상일 인피아이 대표는 “갈수록 음주 측정 관련 규정이 강화되고 있다”며 “기존의 음주 측정 시스템은 여러 명이 사용해 감염의 우려가 있었는데 이런 단점을 해소했고 수시로 체크함으로써 운전기사의 음주 운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피아이는 아직 대면으로 음주 측정을 하고 있는 선박과 항공, 철도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기사들이 직접 휴대전화로 체온 등 몸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회사 시스템으로 연결해 회사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