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 "오산 소재 어린이집 25일까지 폐쇄·전수 검사 실시"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일가족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후 가족 중 1명이 교사로 있는 오산 소재 한 어린이집을 통해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동탄 일가족 확진 후 어린이집 통해 감염 확산…누적 13명
오산시는 15일 관내 A어린이집에서 교사 2명과 원생 3명 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화성시에서도 해당 어린이집 교사 1명과 원생 1명 등 2명이 확진되는 등 화성과 오산에서 모두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들은 이 어린이집 교사인 B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진행된 전수 검사에서 확진 사실이 드러났다.

B씨 집에서는 큰딸 C양이 13일 가장 먼저 확진된 후 B씨와 남편, 나머지 두 자녀 등 일가족 5명이 모두 확진된 바 있다.

첫 환자인 C양은 지난달 29일 오산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해 기존 확진자(오산 94번·13일 퇴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 남편의 직장 동료까지 확진된 것을 고려하면 13일 C양 확진 후 동탄 일가족을 통해 사흘 새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오산시 방역 당국은 A어린이집을 오는 25일까지 폐쇄하고, 교사 10명과 원생 56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오산시 관계자는 "A어린이집 역학 조사과정에서 CCTV 영상을 보니 일과 시간 교사와 원생들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잘 준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점심 식사 시간 등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감염이 확산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