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기업 바이두가 전기차 사업에 뛰어드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자체 전기차 사업에 제조하는 방안을 놓고 최근 완성차 기업 여러 곳과 논의 중이다. 한 소식통은 "이미 자율주행기술을 개발 중인 바이두가 완성차업체에 전기차 위탁 생산을 맡기거나, 완성차기업과 벤처기업을 설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두는 중국 내수 1위 완성차기업인 저장 지리를 비롯해 광저우자동차그룹, 중국제일차동차그룹(FAW) 등과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두는 2017년 자율주행 플랫폼 프로젝트 아폴로를 설립했다. 바이두는 아폴로를 통해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공급하면서 지리 폭스바겐 도요타 포드 등 완성차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 4월부터는 자율주행 호출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0월엔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자율주행 호출택시 서비스인 '고 로보택시'를 시작했다. 3년 내에 사업을 기존 5개 도시에서 30개 도시로 확대하는게 목표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두의 핵심 사업인 검색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2% 성장에 그쳤다"며 "바이두가 전기차 사업에 나서면 기존 사업 다각화 노력에 극적인 사례를 더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