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사진)가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일시 중단했다.

15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681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18만301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7명 늘어 2662명이 됐다.

전날까지 최근 일주일 신규 확진자는 1만7851명으로 직전 일주일보다 2383명(15.4%) 많았다. 주간 신규 확진자 수로 보면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경기 진작 차원에서 국내 여행 장려 정책인 '고투 트래블'을 밀어붙이던 스가 내각은 여론이 악화하자 일시적으로 이 정책을 중단키로 했다. 중단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7%포인트 떨어진 40%를 기록했다. 또 응답자의 67%가 고투 트래블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율 급감으로 정권의 기반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나오자 스가 총리는 관방장관 시절부터 추진해 온 간판 정책인 고투 트래블을 일시 중단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은 "총리가 고투 트래블을 고집했기 때문에 전국에 감염이 확산한 것은 명백하며 인재라고 말할 수 있다"며 "왜 더 빨리 결정하지 못했냐"고 비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