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오랩은 비만치료제와 관련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허의 명칭은 ‘혈관 신생 및 MMP 활성을 억제하는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 및 이를 포함하는 조성물’이다. 멜리사엽 추출물 분획을 유효성분으로 혈관신생 관련 질환인 비만 치료제로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회사는 고지방 식이(HFD)로 유도된 비만 동물 모델에 분획한 추출물을 적용했다. 그 결과 체중 및 복부 지방 무게가 감소하고 간의 지방증이 완화됨을 확인했다. 지방 세포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확인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출시된 비만치료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식욕억제제로 부작용 때문에 장기간 투여하기 어렵다. 하지만 멜리사엽의 분획 추출물을 이용하면 혈관신생을 억제해 지방조직을 크지 못하게 하는 비만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복부지방 중 내장 지방을 감소시켜 대사증후군을 조절하고,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에도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검증된 특허 기술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해 비만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오랩은 1999년 설립한 코넥스 상장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에 기술성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7월 상장 심사 청구를 위한 유효 기간이 만료됐다. 회사는 최근 상장주관사를 NH투자증권에서 대신증권으로 변경했다. 내년 하반기에 기술성 평가를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