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상
방역 최전선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공헌한 이 회장이 올해 메디컬코리아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전까지는 병원과 단체 또는 기업에만 수여했던 상으로, 개인에게 이 상을 수여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무열 메디컬코리아대상 심사위원장은 “한 장의 격문으로 대구·경북 지역으로 전국의 의료인이 하나로 모이고 뭉치게 한 이 회장에게 감사드린다”며 “많은 의료인과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줬다”고 했다.
이 회장은 대구광역시의사회 코로나19 비상대책반을 대구시청에 긴급 파견해 정부와 의료진이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동대응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힘쓴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병상 확보의 중요성을 빠르게 인지하고 이를 확보하는 데 힘써 의료체계를 지켜냈다는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회장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이 코로나19 환자 치료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생활치료센터를 열어 병상을 추가로 마련하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확진 후 입원 대기 중인 환자 5332명의 정신적 안정에도 힘썼다. 휴대폰을 의사들에게 나눠주고 환자들과의 소통창구를 열어 입원 필요도 평가와 심층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후각을 상실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추가 확산을 억제하는 데에도 힘썼다. 코로나19 의심 및 확진을 받은 임산부, 혈액투석환자들에 대한 24시간 전화 상담, 코호트 격리 투석을 시작하고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한 즉각적인 스크리닝 검사, 유증상자 발생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행해 추가적인 확산을 막았다. 이 회장은 “코로나19와 싸운 6000명 대구시의사회원들과 수상의 기쁨을 함께하겠다”며 “영광스러운 수상을 계기로 우리 의사들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