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金·옥수수' 고공행진…올 수익률 최고 상품은?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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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구리 아연 니켈 옥수수를 비롯한 상품 등은 올해 10~20%대 수익률을 거군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대두(콩)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유는 수익률이 -20%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부셸(27.2㎏)당 11.685달러에 거래됐다. 올들어 23.9%(2.255달러) 오른 가격이다. 원유와 금속 등 상품 11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콩 가격이 뛰는 것은 올들어 중국의 돼지 사료용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이상기후로 콩 작황이 낮아진 영향도 작용했다. 콩의 주산지인 브라질은 올 가뭄이 길어진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농장과 항구 등이 운영 차질을 빚었다. 미국 곡창지대인 중서부 지역도 여름에 긴 가뭄을 겪었다. 작황이 나빠진 결과로 공급 물량이 감소한 옥수수도 지난달 말 4.1975달러로 8.3% 뛰었다. 소맥(밀) 가격은 3.8% 뛰는 데 그쳤다. 콩과 옥수수 등 가격이 치솟으면서 식량난 우려도 커졌다. 세계식량계획(WFP)이 최근 일부 국가가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구리와 아연 니켈 알루미늄을 비롯한 산업용 금속 가격도 최근 들어 치솟으면서 올들어 14~25%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구리 현물 가격은 톤(t)당 1420달러로 작년 말보다 23.1% 올랐다. 산업용 금속을 곳곳에서 쓰는 구리는 이른바 ‘닥터 코퍼(Dr. Copper)’로 불리는 등 경기의 선행 지표로 통한다. 아연과 니켈 가격은 t당 496.7달러, 2035달러로 각각 21.8%, 14.6% 뛰었다.
알루미늄 가격은 254.75달러로 14.3%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면서 가동률을 높인 세계 각국의 공장들이 산업용 원자재를 빨아들인 결과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페루 브라질 호주 등지의 금속 광산이 폐쇄되거나 생산을 중단한 영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원유 가격은 코로나19 직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지난달 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5.34달러로 올들어 25.7%(15.72달러)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47.17달러로 29%, 두바이유는 46.55달러로 28.8% 떨어졌다.
WTI 가격은 지난 4월 한때 -37.63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사상 첫 마이너스 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공급량이 넘치면서 저장창고도 꽉 차버린 결과다. 4월 직후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연초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최고 수익률 콩, 23.9%↑
15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대두 선물 가격은부셸(27.2㎏)당 11.685달러에 거래됐다. 올들어 23.9%(2.255달러) 오른 가격이다. 원유와 금속 등 상품 11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콩 가격이 뛰는 것은 올들어 중국의 돼지 사료용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이상기후로 콩 작황이 낮아진 영향도 작용했다. 콩의 주산지인 브라질은 올 가뭄이 길어진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농장과 항구 등이 운영 차질을 빚었다. 미국 곡창지대인 중서부 지역도 여름에 긴 가뭄을 겪었다. 작황이 나빠진 결과로 공급 물량이 감소한 옥수수도 지난달 말 4.1975달러로 8.3% 뛰었다. 소맥(밀) 가격은 3.8% 뛰는 데 그쳤다. 콩과 옥수수 등 가격이 치솟으면서 식량난 우려도 커졌다. 세계식량계획(WFP)이 최근 일부 국가가 식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구리와 아연 니켈 알루미늄을 비롯한 산업용 금속 가격도 최근 들어 치솟으면서 올들어 14~25%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구리 현물 가격은 톤(t)당 1420달러로 작년 말보다 23.1% 올랐다. 산업용 금속을 곳곳에서 쓰는 구리는 이른바 ‘닥터 코퍼(Dr. Copper)’로 불리는 등 경기의 선행 지표로 통한다. 아연과 니켈 가격은 t당 496.7달러, 2035달러로 각각 21.8%, 14.6% 뛰었다.
알루미늄 가격은 254.75달러로 14.3%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면서 가동률을 높인 세계 각국의 공장들이 산업용 원자재를 빨아들인 결과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페루 브라질 호주 등지의 금속 광산이 폐쇄되거나 생산을 중단한 영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金 17%, 원유 -20%
금 가격도 온스당 1776.95달러로 올들어 17.1% 뛰었다. 코로나19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면서 지난 7월 말 온스당 1975.87달러로 뛰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이후 금 가격도 내리막길을 걸었다.하지만 원유 가격은 코로나19 직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지난달 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5.34달러로 올들어 25.7%(15.72달러)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47.17달러로 29%, 두바이유는 46.55달러로 28.8% 떨어졌다.
WTI 가격은 지난 4월 한때 -37.63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사상 첫 마이너스 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공급량이 넘치면서 저장창고도 꽉 차버린 결과다. 4월 직후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연초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