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달걀 다시 구경할까"…AI 확산에 가격상승 '우려' [현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고병원성 AI 확산…2016년 달걀 가격 치솟아
▽ 마트업계 "아직 가격 상승 없어…동향 주시 중"
▽ 마트업계 "아직 가격 상승 없어…동향 주시 중"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김모 씨(43·여)는 "전남 지역에서 확산되던 AI가 경기도 김포까지 번졌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달걀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까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 AI는 전라도 지역을 넘어 경기 김포 등 전국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전북 정읍의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올해 첫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이후, 경북 상주, 전남 영암, 경기 여주, 충북 음성 등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달걀 판매가 일시 중단된 사례도 있다. 서울 성동구의 이마트 왕십리점은 지난 9일 '어제 낳아 오늘만 판매하는 계란'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달걀을 생산하는 농장이 경기 여주 AI 발생 지역 3km 이내에 있어 예방 차원으로 산란계를 전량 살처분했기 때문이다. 해당 상품은 지난 14일 판매 재개됐다.

다행히 아직까지 달걀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4일 계란(특란) 30개 소매 평균 가격은 5580원으로 전년(5344원)과 큰 차이가 없다.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은 "아직은 AI 유행 초기단계라 공급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확산세에 따라 소비 심리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확산세가 심해질 경우 달걀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으니 방역을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