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의 터키 제재는 국제법 무시한 것"
터키가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구매한 데 대해 미국이 제재를 결정하자 이란이 비판하고 나섰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미국의 터키 제재를 강하게 비난하며 터키 정부 및 터키인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400 미사일 구매에 대한 미국의 터키 제재는 국제법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터키의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 도입과 관련, 터키 방위산업청과 이스마일 데미르 방산청장 및 관리 3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제재 내용에는 터키 방산청에 대한 미국의 수출 허가 금지, 제재 대상자들의 미국 입국 금지, 미국 내 자산 동결 등이 포함됐다.

이 조치는 미국의 이익에 해로운 거래를 제재하는 CAATSA(미국의 적대 세력에 대한 제재를 통한 대응법)에 따라 이뤄졌다.

애초 터키는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 당시 미국에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구매를 추진했으나, 미국은 터키의 과도한 기술 이전 요구를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터키는 작년 러시아에서 S-400을 도입했다.

당시 미국은 나토 동맹국인 터키가 S-400을 운영할 경우 민감한 군사정보가 러시아로 유출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터키가 도입을 강행하자 미국은 터키에 F-35 전투기 판매를 금지했으며 터키가 S-400을 배치해 운용할 경우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