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내년 1월에 선보일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의 조기 출시와 그동안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만 탑재됐던 'S펜 적용'을 공식화 했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 뉴스룸에 15일자로 올린 기고문을 통해 "내년 1월 새로운 소식과 함께 찾아뵙겠다"며 갤럭시S21을 내년 1월에 공개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상반기 플래그십폰인 S시리즈를 2월께 공개하고 3월 중에 출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이른 1월 중순쯤 갤럭시S21을 공개하고 이르면 같은 달 말에 공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증가하는 5G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애플의 '아이폰12'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출하량이 급격히 떨어진 화웨이의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함이다.

노태문 사장은 내년 S시리즈와 폴더블폰에 처음으로 스타일러스 펜(S펜)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태문 사장은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해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S펜을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하고 갤럭시S 시리즈의 출시 시기를 앞당기면서 전반적인 라인업 재편을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린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갤럭시노트가 단종되고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으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이 재정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태문 사장은 내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략에 대해서 △개인화된 사용 경험 제공을 위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강화 △혁신적인 카메라 기능 △폴더블 라인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사용자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 기기 안에서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는 최신 스마트폰의 핵심 성능이다. 사용자 맞춤형 설정과 카메라 기능 향상에도 온디바이스AI가 깊이 관여한다.

노태문 사장은 "AI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제품은 소비자의 일상과 습관을 학습해 더 좋은 사진과 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배터리, 메모리, 디스플레이를 개개인의 사용 습관에 맞춰 최적화한다"며 "앞으로 갤럭시 제품 포트폴리오에 이와 같은 개인화 기능을 더욱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에는 전문가 수준에 필적하는 고성능의 인텔리전트한 사진과 영상 촬영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며 "2021년은 일상의 순간들을 혁신적인 영상 기술로 담아낼 수 있는 더욱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폴더블폰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위해 폴더블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폴더블 사용성을 소개할 것"이라며 "더 많은 소비자가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