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 만들고 "권투 알려줬다"…학폭 엄벌 청원 2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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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공개 하루 만에 답변 충족요건 넘어서
가해자 두 명이 2시간40분 동안 번갈아가며 폭행
가해자들 스파링하다 발생한 사고라며 고의성 부인
가해자 두 명이 2시간40분 동안 번갈아가며 폭행
가해자들 스파링하다 발생한 사고라며 고의성 부인

지난 15일 공개된 '잔인하고도 무서운 학교폭력으로 우리 아들의 인생이 망가졌습니다' 제목의 국민청원은 1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22만2216명이 동의했다.

어머니는 "아들은 이미 맞을 것을 알고 나갔다. 가해 학생들이 아들에게 새벽에 나오라고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아들이 통금시간 때문에 혼난다고 계속 얘기하니 죽을 각오하라고 그리고 다음날 11월28일에 만나서 폭행을 당한 것"이라면서 "얼마나 아팠을지, 얼마나 무서웠을지,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아들은 외상성 경막하출혈 간대성발작 치아 앞니 4개 골절이란 진단명을 받고 중환자실에 15일째 누워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 학생은 일진이고 무서운 친구들로, 이전에 다른 (학교폭력) 피해자가 있었으나 변호사를 통해 큰 처벌 없이 무마된 것으로 들었다"며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가벼운 처벌로만 끝나니, 아무런 죄의식이 없을 테고 우리 아들 같은 피해자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5일 중상해 혐의로 A(16)군 등 고교생 2명을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께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 내에서 동급생 C(16)군 머리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군 등은 C군에게 머리 보호대를 착용시킨 뒤 약 2시간40분 동안 번갈아 가며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현재 경찰에서 "스파링 하다가 발생한 사고"라며 고의성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