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LG전자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임직원의 아이디어, 경험, 역량 등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LGE 어드벤처'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9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 신사업을 비롯해 제품과 서비스 분야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이어 서류 및 인터뷰 심사를 거쳐 5개팀을 선발했고 임직원 투표, 온라인으로 열린 공개 발표 등을 거쳐 최종 2개팀을 선정했다.

이번에 진행한 LGE 어드벤처에는 기존에 해오지 않았던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처음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임에도 초기에 제안된 아이디어만 250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최종 2개팀의 아이디어는 각각 맞춤형 라이프케어 코칭 서비스, 온라인 피트니스 등에 관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촉발한 뉴노멀에 맞춰 소비자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선발된 팀은 향후 1년 간 과제 개발에만 열중하게 된다. LG전자는 해당 팀원들의 자율적인 근무를 보장하며 별도의 사무공간, 과제 진행을 위한 지원금, 스타트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멘토 역할을 수행한다. 컨설팅을 제공하는 엑셀러레이터 등도 지원한다.

LG전자는 최종 결과물에 대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해당 사내벤처팀의 의사에 따라 회사 내에서 사업화를 진행하거나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에 첫 발을 내딛는 LGE 어드벤처가 임직원의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며 혁신을 추진함으로써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달 미래준비, 성장동력 다변화 등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업계 선도 기업들과 협력하고 새 사업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북미이노베이션센터'와 다양한 형태의 신사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신설했다.

또 신사업 관련 혁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으로 '아이랩(iLab)'을 신설했다.

조주완 LG전자 CSO 부사장은 "직원들이 집단지성을 활용해 활발하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회사가 성장하는 데 좋은 양분이 된다"며 "LGE 어드벤처가 회사와 개인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