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박현주 펀드·PEF·TDF…한국 금융 '최초'의 역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투자문화 선도한 미래에셋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에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다닌다. 1998년 우리나라 최초의 자산운용사로 출발해 같은해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 ‘박현주 1호’가 성공을 거뒀다. 이후 최초의 부동산 펀드, 사모펀드(PEF),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을 내놓고 해외 운용법인을 설립하는 등 한국의 금융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출범 당시부터 ‘자산관리를 통한 고객의 부(富) 증대’라는 핵심 가치를 내세웠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것보다 고객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 증권(미래에셋대우)과 보험(미래에셋생명)으로 계열사를 확장한 것도 이 가치에 입각한 박 회장의 결정이었다.
투자문화도 선도했다. 1998년 말 출시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첫 공모펀드 ‘박현주 1호’가 출시 1년 만에 1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내면서 간접투자 시장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이후 ‘미래에셋인디펜던스펀드’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펀드’를 잇달아 내놓으며 투자자들에게 펀드라는 투자상품을 각인시켰다. 2004년 내놓은 ‘미래에셋3억만들기’ 펀드는 적립식 투자문화를 조성했다. ‘매달 100만원씩 납입하면 8년 뒤 3억원을 모을 수 있다’는 논리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주식형펀드뿐만 아니라 채권형, 혼합형, 부동산, PEF, 인프라(SOC), 상장지수펀드(ETF) 등 각종 자산을 바탕으로 하는 펀드를 선보였다. 다양한 투자와 자산관리 방법을 제시하면서 저축에서 투자로,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상품에서 자산 배분으로 자산관리 방식을 바꿨다.
해외 진출도 가장 빨랐다. 2003년 국내 최초의 해외 운용법인인 홍콩법인을 설립한 이후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에도 법인을 세웠다. 대만, 캐나다, 호주, 미국에서는 현지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아시아 금융회사 최초로 중국 현지 사모펀드운용사 자격을 얻었다. 세계 36개국에서 170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덕분에 세계적인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은 ETF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한국에 TIGER라는 ETF 브랜드를 상장시키며 ETF 사업을 시작한 뒤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을 인수해 글로벌 ETF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재작년에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글로벌X를 인수해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X가 선보인 클라우드 컴퓨팅, 게임, 인공지능(AI), 핀테크, 2차전지, 원격의료 등의 테마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자 “올해 글로벌 ETF 시장의 승자는 글로벌X”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퇴직연금시장에서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1년 ‘미래에셋평생연금만들기’ 시리즈를 출시하며 국내에 처음으로 TDF를 들여왔다. TDF는 가입자의 은퇴 등 목표 시점에 맞춰 운용사가 자산 구성을 알아서 조정해주는 상품이다. 작년 10월 운용사 최초로 TDF 순자산이 1조원을 넘어섰고 올해에만 설정액이 5000억원 이상 늘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출범 당시부터 ‘자산관리를 통한 고객의 부(富) 증대’라는 핵심 가치를 내세웠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것보다 고객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었다. 증권(미래에셋대우)과 보험(미래에셋생명)으로 계열사를 확장한 것도 이 가치에 입각한 박 회장의 결정이었다.
투자문화도 선도했다. 1998년 말 출시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첫 공모펀드 ‘박현주 1호’가 출시 1년 만에 1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내면서 간접투자 시장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이후 ‘미래에셋인디펜던스펀드’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펀드’를 잇달아 내놓으며 투자자들에게 펀드라는 투자상품을 각인시켰다. 2004년 내놓은 ‘미래에셋3억만들기’ 펀드는 적립식 투자문화를 조성했다. ‘매달 100만원씩 납입하면 8년 뒤 3억원을 모을 수 있다’는 논리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주식형펀드뿐만 아니라 채권형, 혼합형, 부동산, PEF, 인프라(SOC), 상장지수펀드(ETF) 등 각종 자산을 바탕으로 하는 펀드를 선보였다. 다양한 투자와 자산관리 방법을 제시하면서 저축에서 투자로,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상품에서 자산 배분으로 자산관리 방식을 바꿨다.
해외 진출도 가장 빨랐다. 2003년 국내 최초의 해외 운용법인인 홍콩법인을 설립한 이후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에도 법인을 세웠다. 대만, 캐나다, 호주, 미국에서는 현지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아시아 금융회사 최초로 중국 현지 사모펀드운용사 자격을 얻었다. 세계 36개국에서 170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덕분에 세계적인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은 ETF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한국에 TIGER라는 ETF 브랜드를 상장시키며 ETF 사업을 시작한 뒤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을 인수해 글로벌 ETF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재작년에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글로벌X를 인수해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X가 선보인 클라우드 컴퓨팅, 게임, 인공지능(AI), 핀테크, 2차전지, 원격의료 등의 테마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자 “올해 글로벌 ETF 시장의 승자는 글로벌X”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퇴직연금시장에서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1년 ‘미래에셋평생연금만들기’ 시리즈를 출시하며 국내에 처음으로 TDF를 들여왔다. TDF는 가입자의 은퇴 등 목표 시점에 맞춰 운용사가 자산 구성을 알아서 조정해주는 상품이다. 작년 10월 운용사 최초로 TDF 순자산이 1조원을 넘어섰고 올해에만 설정액이 5000억원 이상 늘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