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면서 선별진료소를 찾는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 코로나19 진단 검사 폭증에 선별진료소도 '비상'
16일 오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는 눈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의 줄이 끝모르게 이어졌다.

대충 눈으로 세어만 봐도 200명은 훌쩍 넘어 보였다.

제주보건소는 지난 10일부터 12일 오전 8시까지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 머물렀던 A씨가 전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이 기간 부민장례식장을 다녀간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날 늦은 오후부터 이날까지 제주보건소를 찾는 시민 행렬이 이어졌다.

전날 밤 제주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민장례식장에 머물렀던 탓에 도 재난안내문자를 보고 급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사람이 많아 2시간을 기다려서야 겨우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6일 0시까지 480여 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상황이 이렇자 제주보건소는 이날 직원 20여 명을 긴급 투입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추세를 보니 오늘(16일)도 전날과 비슷하게 400명 이상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이뤄질 것 같다"며 "직원들을 교대로 투입해 체력 안배를 하려고 해도 검사량이 너무 많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14일, 1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항도 전날에만 280여 명이 제주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동부보건소도 검사를 받기 위해 밀려드는 인파가 계속되면서 방역복을 입 은 보건소 직원들은 검체 채취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이다.

제주시 동부지역은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B씨가 제주시 조천읍 주민인데다 14일부터 이날까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성당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구좌읍 김녕리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낮 12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46명으로, 이달에만 6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