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업계는 저금리 기조 하에서 스팩 투자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스팩은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통로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상장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기회로 작용한다. 합병에 실패해도 예치된 투자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스팩을 통해 모인 자금은 올해 총 700억 달러로 작년(130억)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올 한해 거래된 206개의 스팩은 미국에서 조달된 기업공개(IPO) 자본의 52%를 차지했다.

지난 9월 30일 상장한 ‘디파이언스 차세대스팩 디라이브드 ETF(SPAK)’는 현재 상장된 유일한 스팩 투자 ETF다. 운용자산의 약 80%를 스팩을 통해 상장된 기업에 투자한다.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즈(DKNG), 학술정보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CC), 데이터센터용 장비 및 서비스제공업체 버티브(VRT), 민간 우주여행 개발기업 버진 갤럭틱(SPCE) 등이다.

나머지 20%는 플라잉이글애퀴지션, 랜드카디아홀딩스 등 스팩을 담는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성종목의 20%는 아직 인수합병 기업이 정해지지 않은 스팩이 차지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