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현행 단체협약을 유지하기로 16일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항공업계가 고사 위기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자산매각, 비용 절감, 전 직원 휴업 동참 등 고통 분담을 통해 고용안정을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다.

노사는 내년 6월까지 올해와 같은 조건으로 순환 유급휴직을 하기로 합의했다. 직원 휴업 규모는 전체 국내 직원 1만8000여 명의 70%가량인 1만2600여 명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지난 4월부터 부서별로 필수 인원을 제외한 인력이 모두 휴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만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휴업을 공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또 지난 5월 지급하지 못했던 ‘가정의 달’ 상여(기본급의 50%)를 이달 21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