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고덕강일' 분양가 2230만원…시세차익 3억
현대건설이 이달 말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고덕강일’(조감도)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2230만원대에 책정됐다. 시장의 예상가격(3.3㎡당 2000만원)보다 조금 높지만 인근 단지와 비교해 2억~3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와 현대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은 고덕강일2지구 5블록 ‘힐스테이트 고덕강일’의 분양가격을 3.3㎡당 2230만원으로 결정했다. 이 단지는 고덕강일지구 첫 민간분양 아파트다. 전용면적 84㎡ 567가구와 전용 101㎡ 242가구 등 809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용 85㎡ 초과는 50%를 추첨으로 선발한다. 가점이 낮아도 청약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용 84㎡의 일반분양가는 7억5800만원, 전용 102㎡는 8억9200만원대다. 총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인근 단지의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돼 시세차익 기대감이 크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 리버뷰자이’ 전용 102㎡는 지난 10월 13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단순계산으로 시세차익이 4억~5억원에 달한다. 인근 ‘미사강변 스타힐스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84㎡를 분양받으면 2억원의 차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고덕강일지구의 물량은 크게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기업의 지원을 받아 전용 85㎡ 이하 주택을 공급하는 공공분양과 건설사들이 택지를 낙찰받아 자체적으로 공급하는 민간분양으로 나뉜다. 민간분양 단지는 1지구 1블록(제일건설), 2지구 5블록(현대건설), 3지구 10블록(대림산업) 등 3개 부지다. 내년 상반기 제일건설이 793가구, 대림산업이 593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힐스테이트 고덕강일’ 청약에 수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물량의 50%를 추첨으로 배정하는 전용 102㎡에 관심이 높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고덕강일에 분양되는 첫 민간분양 단지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지하철 5·9호선 연장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