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집값 더 오른다…내년엔 집 사야" [집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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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오를 것" 95%…전국은 87%
36%는 "영끌해서라도 내년엔 집 사야"
36%는 "영끌해서라도 내년엔 집 사야"
부동산시장 수요자 10명 가운데 9명은 내년에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격 또한 더욱 불안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집값 상승의 원인은 정부의 ‘두더지잡기’식 규제로 인한 부작용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집값 더 오른다”
집코노미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구독자 등 545명의 대상으로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0%가량은 집값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기준 아파트가격은 ‘5% 이상 상승한다’는 응답이 43.5%로 가장 많았다. ‘3~5% 상승’(23.1%)과 ‘1~3% 상승’(20.2%)이 뒤를 이었다. ‘보합세’(1~-1%)를 보일 것이란 응답은 7.3%에 그쳤다. 하락을 전망한 응답도 ‘1~3% 하락’ 3.1%, ‘5% 이상 하락’ 2%, ‘3~5% 하락’ 0.7%에 머물렀다. 서울 아파트값의 경우 90%가량이 상승을 점쳤다. 내년 ‘5% 이상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56.6%로 절반을 넘었다. ‘3~5% 상승’과 ‘1~3% 상승’을 내다본 의견도 각각 20.9%와 12.9%로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가격은 ‘5% 이상 상승’ 52.6%, ‘3~5% 상승’ 25.9%, ‘1~3% 상승’ 11.6%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 부동산시장도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상승률이 1~3% 수준일 것이란 응답이 25.6%로 가장 높았고, ‘3~5% 상승’(24.5%)과 ‘5% 이상 상승’(21%)이 뒤를 이었다. ‘보합’은 17.3%의 비중을 보여 서울 및 수도권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1~3% 하락’(4.6%)과 ‘3~5% 하락’(3.9%), ‘5% 이상 하락’(3.1%) 등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내년 전국 부동산시장의 흐름은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44.7%로 가장 많았다. 통상 과세기준일(6월 1일)을 앞두고 보유세 절세 매물이 늘면서 나타났던 ‘상저하고’의 장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상반기 상승-하반기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이 24.8%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 하락-하반기 상승’의 응답 비중은 0.6%에 그쳤다. 설문 참가자들은 올해 전국 아파트가격이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원인으로 정부의 규제를 꼽았다. 72.7%(중복응답)가 ‘정부의 두더지잡기식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의 전국 확산’을 지목했다. 집값이 오르는 지역이 생길 때마다 조정대상지역을 추가하는 등 뒷북 정책이 원인이란 지적이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인한 공급감소’(58.9%)와 ‘양도소득세 중과 등 거래제한으로 인한 핵심지역 희소가치 상승’(57.8%)의 응답률도 높았다. ‘언론 보도 증가로 인한 잠재 수요층의 불안감 확산’이 원인이라고 꼽은 이들의 비중은 24.5%로 나타났다. 정부의 진단과 달리 ‘이전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 부작용’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10.5%에 불과했다. ◆“전세 불안 지속” 90%
내년 아파트 전세가격은 더욱 불안해질 것이란 응답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60.4%가 ‘5%이상 상승’을 전망했다. ‘3~5% 상승’(22.1%)과 ‘1~3% 상승’(11.4%)의 응답 비중도 높았다. 서울의 경우 내년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는 응답자가 95.3%에 달했다. ‘5% 이상 상승’을 내다보는 비중이 71.9%로 가장 높았다. 내년 새 아파트 입주가 올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3~5% 이상 상승’은 17.3%, ‘1~3% 상승’은 6.1%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도 94.5%가 전세가격 상승을 전망했다(‘5% 이상 상승’ 63.4%·’3~5% 상승’ 21.9%·’1~3% 상승’ 9.2%). 지방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서울이나 수도권보단 낮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5% 이상 상승’할 것이란 의견은 34.7%로 다른 지역보다 낮게 나타난 반면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은 12.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불안한 전세가격을 잡기 위해 공공전세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11·19 대책을 내놨지만 69.3%의 응답자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과도’하다는 응답도 27%로 나타났다. 11·19 대책이 임대차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지 묻는 설문엔 57.1%가 ‘오히려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시장 수요와 동떨어져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할 것’(30.4%)이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책이 본격적으로 작동하는 2022년부터 안정화’를 예상하는 응답은 9.4%로 조사됐다. ◆10명 중 8명 “내년 집 사야”
올해 수백대 1의 경쟁률이 쏟아진 서울과 수도권 분양시장은 내년 더욱 불안해질 것이란 응답률이 높았다. 70.8%는 ‘올해는 예고편에 불과할 정도로 당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올해와 비슷하게 핵심 지역에선 세자릿수 경쟁률이 유지될 것’(25.4%)이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실수요자라면 내년 중 집을 사는 게 좋을지에 대한 설문엔 50.9%가 ‘소득의 범위 안에서 무리한 자금조달이 아니라면 구입하는 게 좋다’고 응답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서라도 반드시 집을 사야 한다’는 응답은 36.4%를 기록했다. ‘3기 신도시 공급을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5%에 그쳤다. 내년 첫 집을 마련한다면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을지에 대한 물음엔 62.5%가 ‘기약 없는 청약을 기다리느니 일반 아파트를 매입하는 겟 낫다’고 답했다. 반면 ‘민간분양과 공공분양 등 청약시장을 공략한다’는 응답도 34.3%로 나타났다. 투자 목적으로 무리하게 돈을 끌어모아 집을 사는 것에 대해선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소득의 범위 안에서 무리한 자금조달이 아니라면 구입하는 게 좋다’는 이들이 61.6%로 가장 많았지만, 15.8%는 ‘지금 사면 물린다’고 답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서라도 상승장에 올라타야 한다’는 응답은 14%로 실수요자 대상 응답률(36.4%)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 ‘보유세 부담이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오히려 현재 보유한 부동산도 매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8.6%로 조사됐다. 내년 부동산 투자처로 가장 유망한 자산은 ‘아파트와 다세대 등 일반 주택’(3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신규 분양단지 및 분양권’(19.7%)과 ‘재건축 아파트’(18.2%), ‘재개발 주택’(16%)이 뒤를 이었다. ‘오피스텔’(2%)이나 ‘근린상가 등 상업시설’(2.6%) 등 수익형 부동산을 꼽은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한 영향이다. 반면 ‘토지시장’을 유망하게 보는 이들은 6.4%로 집계돼 수익형 부동산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집코노미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구독자 등 545명의 대상으로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0%가량은 집값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기준 아파트가격은 ‘5% 이상 상승한다’는 응답이 43.5%로 가장 많았다. ‘3~5% 상승’(23.1%)과 ‘1~3% 상승’(20.2%)이 뒤를 이었다. ‘보합세’(1~-1%)를 보일 것이란 응답은 7.3%에 그쳤다. 하락을 전망한 응답도 ‘1~3% 하락’ 3.1%, ‘5% 이상 하락’ 2%, ‘3~5% 하락’ 0.7%에 머물렀다. 서울 아파트값의 경우 90%가량이 상승을 점쳤다. 내년 ‘5% 이상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56.6%로 절반을 넘었다. ‘3~5% 상승’과 ‘1~3% 상승’을 내다본 의견도 각각 20.9%와 12.9%로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가격은 ‘5% 이상 상승’ 52.6%, ‘3~5% 상승’ 25.9%, ‘1~3% 상승’ 11.6%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 부동산시장도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상승률이 1~3% 수준일 것이란 응답이 25.6%로 가장 높았고, ‘3~5% 상승’(24.5%)과 ‘5% 이상 상승’(21%)이 뒤를 이었다. ‘보합’은 17.3%의 비중을 보여 서울 및 수도권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1~3% 하락’(4.6%)과 ‘3~5% 하락’(3.9%), ‘5% 이상 하락’(3.1%) 등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내년 전국 부동산시장의 흐름은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44.7%로 가장 많았다. 통상 과세기준일(6월 1일)을 앞두고 보유세 절세 매물이 늘면서 나타났던 ‘상저하고’의 장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상반기 상승-하반기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이 24.8%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 하락-하반기 상승’의 응답 비중은 0.6%에 그쳤다. 설문 참가자들은 올해 전국 아파트가격이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원인으로 정부의 규제를 꼽았다. 72.7%(중복응답)가 ‘정부의 두더지잡기식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의 전국 확산’을 지목했다. 집값이 오르는 지역이 생길 때마다 조정대상지역을 추가하는 등 뒷북 정책이 원인이란 지적이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인한 공급감소’(58.9%)와 ‘양도소득세 중과 등 거래제한으로 인한 핵심지역 희소가치 상승’(57.8%)의 응답률도 높았다. ‘언론 보도 증가로 인한 잠재 수요층의 불안감 확산’이 원인이라고 꼽은 이들의 비중은 24.5%로 나타났다. 정부의 진단과 달리 ‘이전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 부작용’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10.5%에 불과했다. ◆“전세 불안 지속” 90%
내년 아파트 전세가격은 더욱 불안해질 것이란 응답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60.4%가 ‘5%이상 상승’을 전망했다. ‘3~5% 상승’(22.1%)과 ‘1~3% 상승’(11.4%)의 응답 비중도 높았다. 서울의 경우 내년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는 응답자가 95.3%에 달했다. ‘5% 이상 상승’을 내다보는 비중이 71.9%로 가장 높았다. 내년 새 아파트 입주가 올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3~5% 이상 상승’은 17.3%, ‘1~3% 상승’은 6.1%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도 94.5%가 전세가격 상승을 전망했다(‘5% 이상 상승’ 63.4%·’3~5% 상승’ 21.9%·’1~3% 상승’ 9.2%). 지방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폭은 서울이나 수도권보단 낮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5% 이상 상승’할 것이란 의견은 34.7%로 다른 지역보다 낮게 나타난 반면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응답은 12.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불안한 전세가격을 잡기 위해 공공전세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11·19 대책을 내놨지만 69.3%의 응답자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과도’하다는 응답도 27%로 나타났다. 11·19 대책이 임대차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지 묻는 설문엔 57.1%가 ‘오히려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시장 수요와 동떨어져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할 것’(30.4%)이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책이 본격적으로 작동하는 2022년부터 안정화’를 예상하는 응답은 9.4%로 조사됐다. ◆10명 중 8명 “내년 집 사야”
올해 수백대 1의 경쟁률이 쏟아진 서울과 수도권 분양시장은 내년 더욱 불안해질 것이란 응답률이 높았다. 70.8%는 ‘올해는 예고편에 불과할 정도로 당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올해와 비슷하게 핵심 지역에선 세자릿수 경쟁률이 유지될 것’(25.4%)이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실수요자라면 내년 중 집을 사는 게 좋을지에 대한 설문엔 50.9%가 ‘소득의 범위 안에서 무리한 자금조달이 아니라면 구입하는 게 좋다’고 응답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서라도 반드시 집을 사야 한다’는 응답은 36.4%를 기록했다. ‘3기 신도시 공급을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5%에 그쳤다. 내년 첫 집을 마련한다면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을지에 대한 물음엔 62.5%가 ‘기약 없는 청약을 기다리느니 일반 아파트를 매입하는 겟 낫다’고 답했다. 반면 ‘민간분양과 공공분양 등 청약시장을 공략한다’는 응답도 34.3%로 나타났다. 투자 목적으로 무리하게 돈을 끌어모아 집을 사는 것에 대해선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소득의 범위 안에서 무리한 자금조달이 아니라면 구입하는 게 좋다’는 이들이 61.6%로 가장 많았지만, 15.8%는 ‘지금 사면 물린다’고 답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서라도 상승장에 올라타야 한다’는 응답은 14%로 실수요자 대상 응답률(36.4%)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 ‘보유세 부담이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오히려 현재 보유한 부동산도 매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8.6%로 조사됐다. 내년 부동산 투자처로 가장 유망한 자산은 ‘아파트와 다세대 등 일반 주택’(3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신규 분양단지 및 분양권’(19.7%)과 ‘재건축 아파트’(18.2%), ‘재개발 주택’(16%)이 뒤를 이었다. ‘오피스텔’(2%)이나 ‘근린상가 등 상업시설’(2.6%) 등 수익형 부동산을 꼽은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한 영향이다. 반면 ‘토지시장’을 유망하게 보는 이들은 6.4%로 집계돼 수익형 부동산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