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가 수사하던 호텔 그랜드하얏트서울 난동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전날 넘겨받았다.
경찰은 당시 난동 가담자 가운데 조직폭력배가 포함됐다고 보고 배후 유무와 범행 동기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자 광수대에 집중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조폭들이 이른바 '계보'가 있는 관리 대상 조직 소속인지도 확인하고자 이들의 인적 사항을 파악 중이다.
앞서 지난 10월 31일 저녁 호텔 로비 라운지에서 남성 10명가량이 '음악을 끄라'며 고성을 지르고 투숙객들에게 위압감을 주는 일이 벌어졌다.
호텔 내 사우나에선 일부 남성이 문신을 드러내놓고 다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관계자는 "보안 매뉴얼에 따라 일행을 밖으로 안내했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투숙객과 호텔 직원이 다치거나 호텔 기물이 파손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측은 문제를 일으킨 남성 중 2명을 지난달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호텔 경영권 분쟁과 관련이 있다는 추정도 나와 경찰도 업무방해 혐의 수사와 더불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도널드 트럼프, 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등 미국 전·현직 대통령들이 방한 때 이용한 5성급 호텔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