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신임 총리가 부자증세를 예고했다. 국가 부채 상환과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과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바르니에 총리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2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재정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재정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부자증세'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는) 3조 유로(약 4470조원)의 부채가 있고, 매년 500억 유로(약 74조5580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며 고소득층이 프랑스의 재정 회복을 돕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국민의 세금 부담을 늘리지는 않겠다"며 "저소득층이나 임금 근로자, 중산층의 소득세는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바르니에는 "프랑스 부채의 상당 부분이 국제 시장에 발행돼 프랑스의 신뢰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협상 당시 유럽연합(EU)의 수석 협상가였던 바니에는 마크롱의 연금 개혁안에도 열려있는 입장이지만, 개혁안이 불안정한 재정을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AFP통신은 다음 달 예정된 내년도 예산안 제출이 바르니에 총리의 첫 번째 정치적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스 의회가 신임 정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예고한 가운데 '부자증세'는 바니에에게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블룸버그는 "일부 의원들은 새 행정부가 세금을 인상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지했었다"며 "(세금 인상안으로)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질 경우 다음 대선인 2028년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TV 뉴스쇼 ‘풀 메저’에서 22분간의 인터뷰 중 11월 대선에서 낙선할 경우 4년 뒤 다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내 생각엔 그게 끝일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가 성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이며 이번 대선이 마지막 도전임을 인정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출마할 경우 ‘고령 리스크’에 따른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란 걸 예견한 발언이라고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14일에 78세가 됐고 다음 대선이 열리는 2028년 11월에는 82세가 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현재 나이(81세)보다 한 살 많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지속적으로 나이에 대해 공격을 받은 것을 목격한 만큼, 80대의 나이에 대선 후보직을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미국 헌법상 중임 제한 규정에 의해 재출마하지 못하게 된다.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경제 정책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 재임 기간에 역사적인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업이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반대로 바이든 행정부는 자신의 정책을 무너뜨려 미국 경제가 어려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미국에 범죄자들과 정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격화하며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스라엘이 접경지 공격을 멈추라며 헤즈볼라를 군사적으로 압박했으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본토 깊이 로켓을 발사하고, 양측 고위 지도자도 강경한 대응을 공언하면서다.AP, CNN, 로이터 등 외신을 종합하면 헤즈볼라는 22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 인근 지역에 1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곳은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접한 국경에서 남쪽으로 약 40㎞가량 떨어진 지역이다. CNN은 가자지구 전쟁 및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본토 가장 깊은 곳까지 타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이스라엘군은 "21일 밤과 22일 아침 약 150발의 로켓과 순항 미사일, 드론이 날아왔고 주로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구조 당국은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으며 76세 남성을 비롯해 로켓 파편에 다친 4명을 치료했다고 전했다. 또 레바논과 이라크에서 발사된 대부분의 로켓을 요격했고 헤즈볼라의 보복에 대비해 북부 지역의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모임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이스라엘은 강도 높은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며칠간) 헤즈볼라가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연쇄 타격을 가했다"며 "우리는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은 "우리는 다음 단계를 위해 충분히 준비됐다"며 추후 며칠 안에 또 다른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