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언제 나오나요"…원베일리·신반포 2차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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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베일리, 모델하우스 공개 후 내부의견 분분
신반포 2차, 조합 설립 후 갈등 표면화
신반포 2차, 조합 설립 후 갈등 표면화
서울 강남에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지 곳곳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17일 정비업계와 서초구청 등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모델하우스 공개 이후 일부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잠원동 신반포2차는 대의원회의 안건을 두고 갈등이 표출되면서 일부 대의원과 조합원들이 서초구청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최근 조합원들에게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내부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창호, 주방자재 등을 두고 일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품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1+1분양을 공지없이 받아갔다거나 펜트하우스를 스카이브릿지로 설계변경하는 건 등과 관련해서도 조합원들간에 의견대립이 첨예한 상태다. 조합의 대의원인 김 모씨는 "조합의 대의원인 김 모씨는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후 조합원들이 세부적인 사항을 조사하겠다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적용됨에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산정보다 높은 분양가가 나올 것으로 추정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총 2990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224가구인데, 이르면 내년 2월 공급될 예정이었다. HUG의 산정 분양가인 3.3㎡당 4891만원이었지만, 분양가 상한제 이후 높아진 토지비가 반영되면서 일반분양가는 3.3㎡당 5200만~5600만원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조합이 제시한 3.3㎡당 일반 분양가(5700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분양가 상한제 이후 되레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때문에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는 조만간 일반분양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던 터였다. 하지만 막판에 조합원들 사이에서 갈등이 표출되면서 분양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조합이나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나면 의견들이 많이 나온다"며 "빠르게 의견을 조율해야 예정된 일정에 일반분양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비사업 일몰제 대상에서 기사회생한 신반포 2차도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신반포2차는 13개 동 1572가구를 20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2003년 추진위 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소유주간 이해 관계 대립으로 17년간 사업이 미뤄졌다. 일정 기간 사업 진척이 없는 정비구역을 시·도지사가 직권으로 구역을 해제하는 일몰제 대상이 됐다. 그러다가 지난달 조합 설립을 마쳤다. 일몰제는 물론 정부가 6·17대책으로 내놓은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 규제도 피하게 됐다.
막판에 서둘렀던 탓인지 조합은 1차 대의원회부터 엇박자를 내고 있다. 자격이 부족한 이사진이 선임되는가 하면, 의결을 기다리는 안건 중에 사전 협의가 없던 항목들도 나와서다. 서울시의 개발계획과 맞물리는 공원화 사업을 두고서도 조합 내에 반발이 심하다.
30여명의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최근 서초구청에 집단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원에는 조합과 전혀 상관이 없는 A씨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점과 계약하지 않은 설계용역업체에게 금전을 차입한 점 등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다음주 중으로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현재 관련부서에서 민원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조합의 대의원인 이모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조합집행부에서 제대로 된 설명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서면결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조합설립까지만 도와주겠다고 나섰던 A씨는 연 3억원의 보수를 2년씩 자동연장되는 고문 계약서에 사인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사업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일반분양은 내년 하반기부터야 가능할 전망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기존 집행부가 모두 물러나고 부장판사 출신의 한모 변호사를 조합장 직무대행자로 선임했다. 최근에는 기부채납 부지에 들어설 학교 설립과 관련, 중학교 신설을 위해 탄원서를 내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17일 정비업계와 서초구청 등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모델하우스 공개 이후 일부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잠원동 신반포2차는 대의원회의 안건을 두고 갈등이 표출되면서 일부 대의원과 조합원들이 서초구청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최근 조합원들에게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내부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창호, 주방자재 등을 두고 일부 조합원을 중심으로 품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1+1분양을 공지없이 받아갔다거나 펜트하우스를 스카이브릿지로 설계변경하는 건 등과 관련해서도 조합원들간에 의견대립이 첨예한 상태다. 조합의 대의원인 김 모씨는 "조합의 대의원인 김 모씨는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후 조합원들이 세부적인 사항을 조사하겠다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적용됨에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산정보다 높은 분양가가 나올 것으로 추정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총 2990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224가구인데, 이르면 내년 2월 공급될 예정이었다. HUG의 산정 분양가인 3.3㎡당 4891만원이었지만, 분양가 상한제 이후 높아진 토지비가 반영되면서 일반분양가는 3.3㎡당 5200만~5600만원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조합이 제시한 3.3㎡당 일반 분양가(5700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분양가 상한제 이후 되레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때문에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는 조만간 일반분양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던 터였다. 하지만 막판에 조합원들 사이에서 갈등이 표출되면서 분양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조합이나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나면 의견들이 많이 나온다"며 "빠르게 의견을 조율해야 예정된 일정에 일반분양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비사업 일몰제 대상에서 기사회생한 신반포 2차도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신반포2차는 13개 동 1572가구를 20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2003년 추진위 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소유주간 이해 관계 대립으로 17년간 사업이 미뤄졌다. 일정 기간 사업 진척이 없는 정비구역을 시·도지사가 직권으로 구역을 해제하는 일몰제 대상이 됐다. 그러다가 지난달 조합 설립을 마쳤다. 일몰제는 물론 정부가 6·17대책으로 내놓은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 규제도 피하게 됐다.
막판에 서둘렀던 탓인지 조합은 1차 대의원회부터 엇박자를 내고 있다. 자격이 부족한 이사진이 선임되는가 하면, 의결을 기다리는 안건 중에 사전 협의가 없던 항목들도 나와서다. 서울시의 개발계획과 맞물리는 공원화 사업을 두고서도 조합 내에 반발이 심하다.
30여명의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최근 서초구청에 집단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원에는 조합과 전혀 상관이 없는 A씨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점과 계약하지 않은 설계용역업체에게 금전을 차입한 점 등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다음주 중으로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현재 관련부서에서 민원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조합의 대의원인 이모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조합집행부에서 제대로 된 설명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서면결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조합설립까지만 도와주겠다고 나섰던 A씨는 연 3억원의 보수를 2년씩 자동연장되는 고문 계약서에 사인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사업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일반분양은 내년 하반기부터야 가능할 전망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기존 집행부가 모두 물러나고 부장판사 출신의 한모 변호사를 조합장 직무대행자로 선임했다. 최근에는 기부채납 부지에 들어설 학교 설립과 관련, 중학교 신설을 위해 탄원서를 내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