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제도개혁과 징계절차가 마무리되자 내려놓으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윤 총장을 겨냥해 "(추 장관은) 이유 불문하고 정무적 책임을 지겠다는 선제적 결단을 내린 것 같다"며 "법적 쟁송을 하겠다는 검찰총장과 정무적 책임을 지겠다는 법무부장관의 대조적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저격했다.
윤 총장이 징계 처분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사의 표명한 추 장관과 관련해 "실은 잘린 것이다. 토사구팽"이라고 적고 "30%마저 깨지려면 몇 달 더 하셔야 하는데"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데 추 장관이 일조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이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날 당시 썼던 트윗을 공유했다. 해당 글에는 '일말의 연민이나 동정심도 사라지게 만드는 퇴장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한 네티즌은 "조국은 시대의 선지자다. 문재인 정부 기간동안 벌어질 모든 정치적 사건에 대해 민정수석 하기 전 코멘트를 다 해놓으셨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라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추 장관이 제청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윤 총장 징계(정직 2개월) 의결안을 재가했다.
추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윤 총장 징계 의결 결과를 보고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