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올라가도 대형마트 운영할 듯 "생필품 판매만 허용"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방문객이 라면 판매대를 들여다보고 있다./사진=이미경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때 시행할 구체적 지침을 놓고 세부 사안을 조정하고 있다.

가장 수위가 높은 3단계로 올라갈 경우에는 생필품을 판매하는 상점 외에 다른 상점의 운영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7일 백브리핑에서 3단계 거리두기 지침에 대해 "현재 소모임 중심의 생활 환경, 일상생활에서 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인 만큼 매뉴얼과 다르게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세부적으로 "상점류에 대해서는 식료품점, 안경점, 의약품 구입 등 기본적인 생필품에 대한 상점을 운영하고 그 외 상점류는 운영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형마트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면적 기준으로 (운영을 금지)하는 현재 매뉴얼보다는 운영을 허용하되, 생필품 중심으로 운영하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해당 부처도 그런 입장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이렇게 돼야 생필품 구매에 차질이 없게 되고, 다른 목적의 쇼핑은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부처의 의견을 질병관리청의 방역적 판단과 함께 검토하면서 하나하나 확정해나가는 상황이고 지방자치단체와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