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전기차와 수소차를 각각 10만대, 1만5000대 추가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게티이미지
정부가 내년 전기차와 수소차를 각각 10만대, 1만5000대 추가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게티이미지
정부가 미래차 대중화 시대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을 대폭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경제정책 방향'을 17일 발표했다. 우선 내년에만 전기차를 10만대 추가 보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국내 전기차가 누적 13만4000여대 보급된 것으로 집계했다. 내년 10만대를 추가 보급해 누적 23만대로 늘리고, 2025년까지 113만대로 대중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10여대의 신차가 출시된다. 현대차가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상반기 선보인다. 기아차가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도 JW(프로젝트명)와 eG80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차량은 모두 E-GMP를 도입해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쌍용차도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E100'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볼트 EV를 선보이고 있는 한국GM은 볼트 EV의 SUV 버전인 볼트 EUV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입 브랜드들도 테슬라 모델Y, 벤츠 EQA·EQS, BMW iX·iX3,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등 전기차를 대거 선보인다.

정부는 수소차 누적 보급 대수도 올해 1만1000여대에서 내년 대형화물차, 중장거리 버스 등 차종 확대를 통해 2만6000대로 확대하고 2025년 20만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미래차 분야를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와 함께 빅3 신산업으로 지정하고 전기차·수소차 인프라 확충과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선다.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추진해 이달 내 집중육성 추진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우선 현재 3만3000기인 전기차 충전소는 내년 3만6000기로, 72기에 불과한 수소차 충전소는 188기까지 늘린다. 2025년까지는 각각 4만5000기, 450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 등을 위한 미래차 펀드도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오세성·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