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센다는 ‘GLP-1’ 계열 펩타이드 당뇨치료제인 노보 노디스크의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가 비만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으면서 출시된 제품이다. 혈당 조절 효능 외에도 체중감소 효과가 우수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
기존 비만치료제와 달리 향정신성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다. 또 식욕억제 효과가 우수하고 장기처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펩트론은 삭센다 성분에 자체적인 약물전달기술을 적용했다. 매일 주사를 맞던 것을 1주일에 한번 투여하는 지속형 제제로 개발한 것이다. 투약이 편리하도록 개선함과 동시에 주사 전후 약물 농도의 편차를 줄여 구역이나 구토 등의 부작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펩트론은 삭센다의 서방형 제품 개발에 적극적인 파트너사가 임상과 판매를 맡고 펩트론이 생산을 담당하는 공동개발의 형태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삭센다의 물질특허가 2022년 만료되면서 국내외 제약사 및 글로벌 제네릭 회사들로부터 지속형 의약품 개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해당 제형 개발 및 특허 출원을 서둘러 진행했다”면서 “그동안 서방형 제형 개발의 한계였던 약물의 용해도 및 함량 문제를 해결해 더욱 다양한 펩타이드 의약품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