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CFO Insight] 위기의 석유화학산업,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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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석유화학산업, 돌파구는?
삼정KPMG경제연구원
석유화학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유가 변동성 심화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겪고 있는 위기는 크게 세 가지다.
첫번째로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구조인데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두번째는 수요는 위축된 반면 공급은 과잉이다. 글로벌 석유기업이나 국내 정유기업도 석유화학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과잉 시장인데 오히려 시장참여자는 늘어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세번째는 전방산업의 수요 변화다. 4차 산업혁명으로 첨단 화학소재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도 수익성이 높은 첨단 소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야 하는데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위기의 석유화학산업, 어디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보수적인 경영으로 투자가 자칫 위축되기 쉬운 형국이다. 석유화학기업들은 비효율적 사업을 적시에 정리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서 석유화학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M&A투자를 검토할 시기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현재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먼저 석유기업과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석유생산·정유분야의 수익성이 과거와 같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유기업들이 연계성 높은 석유화학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석유기업은 석유화학분야를 수직계열화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에 기존 석유화학기업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석유화학기업들은 합작회사 설립과 같은 공동투자를 통해 범용 제품 분야에서 석유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더해 석유화학기업들은 M&A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차별화 전략도 함께 세워야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다양한 전자 소재와 경량화 소재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글로벌 딜 소싱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전문 기업 인수에 선재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석유화학기업들은 M&A를 통해 화학 원료를 다변화해야 한다. 저유가 장기화라는 변수가 있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석유에서 천연가스로 에너지원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도 가스화학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제품 원료는 90% 이상이 원유에서 추출되는 납사(Naphtha)다.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에탄(Ethane)으로 에틸렌을 만드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저평가된 셰일가스 업체나 ECC(Ethane Cracking Center) 자산 인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또 다른 M&A 전략으로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컨소시엄 투자를 들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사업재편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원천기술을 가진 우량 사업을 일부 정리할 유인이 발생할 수 있다. 적시에 우량 사업을 인수하려면 우리 기업 자체적으로도 비핵심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해서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국내 소수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화학사의 경쟁력 있는 사업을 단독으로 인수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재무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글로벌 M&A 기회를 잡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M&A를 통해 비석유화학으로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할 수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사들은 이미 여러 번의 변신을 통해 종합화학사로 성장했다. 사업구조에서 석유화학 비중도 계속 줄이고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 바이오가 석유화학사의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M&A가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다.
한국과 같이 범용제품 중심의 석유화학 구조는 경기사이클에 따라 수익이 좌우된다. 미래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고, 변화 없이는 점점 더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국내 석유화학사가 글로벌 종합화학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M&A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삼정KPMG경제연구원
석유화학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유가 변동성 심화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겪고 있는 위기는 크게 세 가지다.
첫번째로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구조인데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두번째는 수요는 위축된 반면 공급은 과잉이다. 글로벌 석유기업이나 국내 정유기업도 석유화학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과잉 시장인데 오히려 시장참여자는 늘어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세번째는 전방산업의 수요 변화다. 4차 산업혁명으로 첨단 화학소재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도 수익성이 높은 첨단 소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야 하는데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위기의 석유화학산업, 어디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보수적인 경영으로 투자가 자칫 위축되기 쉬운 형국이다. 석유화학기업들은 비효율적 사업을 적시에 정리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서 석유화학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M&A투자를 검토할 시기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현재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먼저 석유기업과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석유생산·정유분야의 수익성이 과거와 같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유기업들이 연계성 높은 석유화학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석유기업은 석유화학분야를 수직계열화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에 기존 석유화학기업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석유화학기업들은 합작회사 설립과 같은 공동투자를 통해 범용 제품 분야에서 석유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더해 석유화학기업들은 M&A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차별화 전략도 함께 세워야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다양한 전자 소재와 경량화 소재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글로벌 딜 소싱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전문 기업 인수에 선재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석유화학기업들은 M&A를 통해 화학 원료를 다변화해야 한다. 저유가 장기화라는 변수가 있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석유에서 천연가스로 에너지원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도 가스화학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제품 원료는 90% 이상이 원유에서 추출되는 납사(Naphtha)다.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에탄(Ethane)으로 에틸렌을 만드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저평가된 셰일가스 업체나 ECC(Ethane Cracking Center) 자산 인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또 다른 M&A 전략으로 재무적 투자자들과의 컨소시엄 투자를 들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사업재편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원천기술을 가진 우량 사업을 일부 정리할 유인이 발생할 수 있다. 적시에 우량 사업을 인수하려면 우리 기업 자체적으로도 비핵심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해서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국내 소수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화학사의 경쟁력 있는 사업을 단독으로 인수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재무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글로벌 M&A 기회를 잡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M&A를 통해 비석유화학으로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할 수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사들은 이미 여러 번의 변신을 통해 종합화학사로 성장했다. 사업구조에서 석유화학 비중도 계속 줄이고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 바이오가 석유화학사의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M&A가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다.
한국과 같이 범용제품 중심의 석유화학 구조는 경기사이클에 따라 수익이 좌우된다. 미래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고, 변화 없이는 점점 더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국내 석유화학사가 글로벌 종합화학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M&A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