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쫓은 경기대?…이재명 비난 글에 "가짜뉴스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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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학교·학생들로부터 협조 절차 이행"
경기도가 18일 경기대학교 기숙사의 치료시설 동원령과 관련해 가짜뉴스가 확산하고 있다며 수사기관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경기대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익명 게시판에 기숙사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생활치료센터로 동원된 것을 두고 '경기도가 쫓아낸 경기대 학생들'이라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이 게시되거나 '충분한 협의에서 학생들은 완전히 소외됐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도는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학교와 학생들로부터 협조를 구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이행했기 때문에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내쫓았다"는 식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게시판에는 이번 기숙사 동원 조치를 두고 '강간범을 돌직구 스타일 연애 고수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비유하는 등 이재명 지사를 겨냥한 비난 글도 올라왔다.
도는 학생들이 아닌 외부인들이 이런 가짜뉴스와 원색적인 비난 글을 퍼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 등 일부 SNS에는 '경기대 커뮤니티 계정 비싼 가격에 구매한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학교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려면 해당 학교 학생이 맞는지 별도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재학생들 사이에서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가 이재명 지사에 대한 비방 등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긱사(기숙사) 사건 이후로 에타(에브리타임) 난잡해진 느낌인데 계정 사고 들어온 사람들인가?', '계정 사서 이상한 여론을 만들거나 말도 안 되는 분쟁을 일으키기 위해 잠입한 계정들 많아요', '내부분란 조장하려고' 등의 글들이 자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병상 확보가 시급한데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방역을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경찰에 협조를 구해 가짜뉴스 등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가 현재 파악한 에브리타임 내 가짜뉴스는 100여건이다.
앞서 경기도는 코로나19 병상 부족 사태와 관련해 민간시설에 대한 긴급동원 조치에 착수하면서 그 첫 대상 시설로 경기대 기숙사(경기드림타워)를 선정해 지난 12일 대학 측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경기대 측은 14일 오전 전체 회의를 거쳐 기숙사 사용에 동의했다.
직후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 상황인 만큼 도지사로서는 비상한 대처가 필요했지만 현재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로서는 우려가 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놀랍게도 우리 학생들, 경청하고 양해해 주었다. 악수하고 길을 내어주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도에 따르면 경기대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익명 게시판에 기숙사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생활치료센터로 동원된 것을 두고 '경기도가 쫓아낸 경기대 학생들'이라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이 게시되거나 '충분한 협의에서 학생들은 완전히 소외됐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도는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학교와 학생들로부터 협조를 구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이행했기 때문에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내쫓았다"는 식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게시판에는 이번 기숙사 동원 조치를 두고 '강간범을 돌직구 스타일 연애 고수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비유하는 등 이재명 지사를 겨냥한 비난 글도 올라왔다.
도는 학생들이 아닌 외부인들이 이런 가짜뉴스와 원색적인 비난 글을 퍼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 등 일부 SNS에는 '경기대 커뮤니티 계정 비싼 가격에 구매한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학교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려면 해당 학교 학생이 맞는지 별도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재학생들 사이에서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가 이재명 지사에 대한 비방 등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긱사(기숙사) 사건 이후로 에타(에브리타임) 난잡해진 느낌인데 계정 사고 들어온 사람들인가?', '계정 사서 이상한 여론을 만들거나 말도 안 되는 분쟁을 일으키기 위해 잠입한 계정들 많아요', '내부분란 조장하려고' 등의 글들이 자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병상 확보가 시급한데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방역을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경찰에 협조를 구해 가짜뉴스 등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가 현재 파악한 에브리타임 내 가짜뉴스는 100여건이다.
앞서 경기도는 코로나19 병상 부족 사태와 관련해 민간시설에 대한 긴급동원 조치에 착수하면서 그 첫 대상 시설로 경기대 기숙사(경기드림타워)를 선정해 지난 12일 대학 측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경기대 측은 14일 오전 전체 회의를 거쳐 기숙사 사용에 동의했다.
직후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 상황인 만큼 도지사로서는 비상한 대처가 필요했지만 현재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로서는 우려가 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놀랍게도 우리 학생들, 경청하고 양해해 주었다. 악수하고 길을 내어주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