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표준단독주택 중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집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내년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 공시가격은 29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77억1000만원에 비해 6.6% 오른 것이다. 이 주택의 공시가격은 2018년 169억원에서 작년 270억원으로 59.7% 상승했다. 당시 단독주택이 아파트에 비해 공시가격 반영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나와 형평성 차원에서 공시가격을 크게 올렸다. 이 주택은 2016년 표준주택이 된 이후 6년 연속 최고가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다. 올해 178억8000만원에서 내년 190억2000만원으로 6.4% 상승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의 공시가격은 167억8000만원에서 173억8000만원으로 3.6% 올라 3위를 차지했다. 이 주택은 2018년 108억원에서 작년 165억원으로 52.7% 급등했다가 올해는 167억8000만원으로 1.7% 상승하는 데 그쳤다.

4위는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최모씨의 주택으로 168억5000만원, 5위는 강남구 삼성동의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 자택으로 156억4000만원이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소유자 의견청취 등을 거쳐 내년 1월 25일 결정·공시될 예정이다. 공시가격에 대해 의견이 있으면 내년 1월 6일까지 의견서를 온·오프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