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서 몸싸움하다 쓰러져 모텔로 옮겨져 방치된 남성 숨져

몸싸움 중에 쓰러진 20대 남성을 모텔에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진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A(24)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11시 40분께 부산 부산진구 한 주점 인근에서 20대 남성 B씨와 몸싸움을 벌였다.

모두 5명이 술자리를 가졌는데 처음 만난 A씨와 B씨는 반발 문제로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뒤로 넘어진 B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B씨는 A씨 등 술자리 참석자들에 의해 인근 모텔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일행은 별다른 조치 없이 모텔을 떠났고, 모텔에 도착한 B씨 여자친구가 B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상처와 범행 관련성이 인정된다는 국과수 의견이 있었다"며 "구속한 A씨와 다른 참고인의 혐의 여부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