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사의표명…국민의힘 다시 재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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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거취 일임 후 40분만에 박수로 재신임 추인
사의배경, "입법독주에 끌려다녀" "강경보수파 모임에 왜 갔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등의 처리를 저지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으나 약 40분만에 재신임을 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께 거취를 일임하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은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지난 6월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관례상 야당 몫이던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한 것에 반발, 사의를 표한 뒤 10일간 사찰에 칩거하다 국회로 복귀했다.
당시에도 박수로 재신임을 받았던 그는 또다시 민주당의 독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당내 일각의 비판에 재신임 카드를 꺼냈다.
여당이 공수처법 등을 강행 처리하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강제 종료하는 상황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책임지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진석 권성동 이명수 박대출 송석준 임이자 신원식 조수진 등 10여명의 의원이 차례로 재신임 의사를 밝혔고, 박수로 재신임이 추인됐다.
권 의원은 "이렇게 폭압적으로 당했는데 왜 빌미를 주느냐. 한가롭게 원내대표 사퇴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며 적극적으로 재신임을 독려했다.
결국 주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사의를 거둬들였다.
의총에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의 이날 전격적인 사의 표명에는 원내지도부를 향한 일부 의원들의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이렇다 할 저항을 하지 못한 채 끌려다니는 등 전략 부재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초선들 사이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공수처법 강행 처리 직후 태극기세력 등 강경 보수파 중심의 '비상시국연대'에 참여한 것을 두고도 필리버스터 국면에서 "장수의 위수지 이탈"이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다수의 의원이 현 지도부에 힘을 실으면서 주 원내대표는 임기를 마칠 때까지 거대 여당과의 원내 투쟁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가 중도 퇴진할 경우 대안이 마땅하지 않다는 현실론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사의배경, "입법독주에 끌려다녀" "강경보수파 모임에 왜 갔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등의 처리를 저지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으나 약 40분만에 재신임을 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께 거취를 일임하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의 사의 표명은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지난 6월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관례상 야당 몫이던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차지한 것에 반발, 사의를 표한 뒤 10일간 사찰에 칩거하다 국회로 복귀했다.
당시에도 박수로 재신임을 받았던 그는 또다시 민주당의 독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당내 일각의 비판에 재신임 카드를 꺼냈다.
여당이 공수처법 등을 강행 처리하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강제 종료하는 상황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책임지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진석 권성동 이명수 박대출 송석준 임이자 신원식 조수진 등 10여명의 의원이 차례로 재신임 의사를 밝혔고, 박수로 재신임이 추인됐다.
권 의원은 "이렇게 폭압적으로 당했는데 왜 빌미를 주느냐. 한가롭게 원내대표 사퇴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며 적극적으로 재신임을 독려했다.
결국 주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사의를 거둬들였다.
의총에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의 이날 전격적인 사의 표명에는 원내지도부를 향한 일부 의원들의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이렇다 할 저항을 하지 못한 채 끌려다니는 등 전략 부재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초선들 사이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공수처법 강행 처리 직후 태극기세력 등 강경 보수파 중심의 '비상시국연대'에 참여한 것을 두고도 필리버스터 국면에서 "장수의 위수지 이탈"이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다수의 의원이 현 지도부에 힘을 실으면서 주 원내대표는 임기를 마칠 때까지 거대 여당과의 원내 투쟁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가 중도 퇴진할 경우 대안이 마땅하지 않다는 현실론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