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패배에 책임을 느끼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서 물러나고 출마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옳았다고 믿는다"고 답했다.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이 선거에 계속 남았다면 승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했다.그는 패배 책임 규명은 정치 전문가들에 맡기겠다면서 "대통령은 자신이 이룬 업적을 매우,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에서) 한 일에 깊이 감명받았다"고 밝혔다.장 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많은 성과를 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세계적인 역풍이 불었다"면서 "코로나19가 공급망 차질을 초래했고, 그게 여러 집권 세력에 정치적 비용을 치르게 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이틀 전 (선거일에) 본 것을 전 세계의 집권 세력에게 일어난 일과 비교하면 특이하지 않다"고 덧붙였다.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가 상승 등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집권당이 선거에서 졌다는 설명이다.장 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우크라이나 지원을 서두르고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인질 석방을 위해 노력하며, 인도태평양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정부를 계속 운영하면서 허리케인 피해를 본 지역 복구를 돕고, 국방수권법안(NDAA) 통과와 판사 임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그는 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취임 후 최우선 순위 과제의 하나로 국경 강화를 꼽으며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명히 국경을 튼튼하고도 강력하게 만들어야 하며, 동시에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NBC 방송이 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나는 '안된다. 당신은 들어올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뒤 "우리는 사람들이 들어오길 원한다"며 합법적 이민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체류자 추방' 공약 이행시 그에 따른 비용 문제에 대해 질문받자 "그것은 가격표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불법 입국자들의 살인 등 강력범죄를 거론한 뒤 "우리는 (대규모 추방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히스패닉, 청년층, 여성, 아시아 출신자 등 다양한 유권자층에서 선전한 데 대해 "나는 민주당이 이 나라의 사고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유권자 지형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경찰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당선 후 약 70명의 세계 정상과 통화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도 예상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대선 승리 이후 아직 푸틴과는 연락한 적이 없다면서도 "우리는 통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푸틴은 같은 날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총회에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축하한다"고 말했다.푸틴은 트럼프와 대화할 준비가 됐냐는 질문에 "준비됐다. 준비가 됐다"고 거듭 답하며 트럼프가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내가 그에게 전화를 거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서방 지도자들이 매주 전화를 걸어오다가 어느 순간 멈췄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푸틴은 "우리는 살아 있고 건강하며,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누구라도 연락을 재개하고 싶다면 나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막지 않는다. 연락을 재개하고 논의를 하자"고 말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