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을 담당하는 미 식품의약국(FDA)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이르면 18일(현지시간)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CNBC는 "FDA가 이르면 18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클 펠버바움 FDA 대변인은 CNBC에 "FDA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승인 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빠르게 노력할 것"이라며 "미 CDC와 백악관 주도 백신 유통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워프 스피드)' 측에도 적절한 시기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유통에 돌입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알렸다"고 말했다. 승인 후 유통 단계를 준비 중이라는 것인 만큼 사실상 승인이 결정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모더나 백신이 압도적으로 승인됐다"며 "곧바로 유통될 것"이라고 썼다. FDA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남긴 당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승인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FDA의 홈페이지엔 현재까지 긴급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명단에 미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텍과 공동개발한 백신만 올라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등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하는 주체는 FDA다. FDA는 통상 VRBPAC 권고를 따른다. 접종 허가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담당한다.

이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앞서 FDA가 긴급승인을 내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미국은 지난 14일부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