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달 28~29일 사용승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의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오는 21일 옥스퍼드대가 임상시험 최종 자료를 제출하면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28~29일께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승인되면 내년 1월 첫째 주부터 대규모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일반 냉장고에 저장이 가능하고 모더나나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과 달리 옥스퍼드대학의 백신은 일반 냉장고에 저장할 수 있어 수송·접종이 더 쉽기 때문에 '게임 체인저'(국면 전환자)가 될 것"이라며 "MHRA가 승인하면 이를 주문한 나라들에 신뢰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연구진이 최종 임상 시험에서 실수로 절반 용량만 투입한 사례에서 면역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나면서 효능의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위험군인 만 55세 이상에는 임상이 시행되지 않았고, 임상 시험 표본집단이 적다는 문제도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인도에서 5000만 접종분(도즈) 만큼 생산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1000만명분(2000만 접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