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린 유럽, 코로나19 확산에 '봉쇄 3.0'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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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 3차 봉쇄 검토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거센 가운데 각국 정부는 3차 전면 봉쇄를 예고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유럽의 전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3만4719명, 하루 사망자는 5464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미국(25만4680명)에 못미치지만 하루 사망자 수는 미국(2794명)의 2배 가까이 된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 중인 독일은 지난 16일부터 학교와 아동 보육시설, 상점 등의 문을 닫는 전면봉쇄에 들어갔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1300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하루 사망자 수는 702명으로 역시 유럽에서 가장 많다.
영국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3차 봉쇄조치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잉글랜드 지역에 전면적 봉쇄조치(2차)를 적용한 바 있다.
프랑스에서도 3차 봉쇄조치 가능성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10월 30일 프랑스 전역에 내린 이동 제한조치를 11월 28일, 12월 15일, 내년 1월 20일 3단계에 걸쳐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1차로 비필수 상점 영업 재개를 허용한 데 이어 지난 15일부터 이동 제한조치가 해제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리 제한 없이 자유로운 외출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에는 외출이 금지된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오는 22일부터 한 달 동안 모든 레스토랑과 술집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정부 역시 오는 26일부터 4주간 3차 봉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도 성탄절이 낀 이달 24∼27일, 새해 첫날 전후인 이달 31∼내달 3일, 주현절(주님 공현 대축일) 연휴인 내년 1월 5∼6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봉쇄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