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마케팅’을 소개하는 기사가 거의 매일 등장한다. 기업들이, 마케터들이 2030에 얼마나 집중하는지 잘 보여주는 방증이다.
“‘2030 마케팅’ 마케터 상상력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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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마켓컬리, 카카오뱅크 적금)


마켓컬리는 지난 10일 카카오뱅크 적금을 들면 할인 쿠폰을 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카카오뱅크 적금 상품을 통해 2030 고객을 더 확보하려는 거다.

결과는 성공적인 것 같다. 적금 출시 당일(10일)에 마켓컬리 신규 가입자수 최고 기록을 찍었다는 전언이다. 카카오뱅크도 첫 나흘간 누적 계좌개설 수가 10만좌를 넘었단다.
“‘2030 마케팅’ 마케터 상상력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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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2(현대백화점, 2030 전용 VIP 멤버십)


현대백화점은 지난 8일 30대 이하 고객 전용 VIP 멤버십인 ‘클럽 YP’ 운영 계획을 밝혔다. 2030이 명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한 조치다.

이와 함께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어 3만 명 이상인 인플루언서라면 구매 실적 없이도 VIP 고객이 될 수 있도록 했다.

■ 풀이와 비평


마케팅 교과서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차별화’다.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제품 및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엄청난 연구개발을 통해 다른 기업들이 내놓을 수 없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법이다. ‘찐’ 차별화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많은 소비자가 다르다고 느끼게 만드는 차별화다. 오랜 기간에 걸쳐 광고비 투자와 소비자 사용 경험이 누적돼야 가능하다.

마지막은 제품 및 서비스 개념을 확장(augmentation)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주유소에서 세차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거다. 또는 주유 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누적된 포인트별로 사은품을 주는 방식이다.

마켓컬리와 현대백화점은 세 번째 차별화 방법으로 2030 마케팅을 시도했다.
“미래의 마케팅은 제품 및 서비스 개념의 확장을 통한 차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 방법엔 막대한 연구개발비나 광고비가 필요없다. 마케터의 풍부한 상상력이 핵심이다.”(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장경영 선임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