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한 19일(현지시간) 쇼핑 인파가 런던 리젠트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일부터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동남부 지역에 대해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사진=EPA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한 19일(현지시간) 쇼핑 인파가 런던 리젠트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일부터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동남부 지역에 대해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 사진=EPA
네덜란드 정부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영국에서 전염력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부터 내년1월1일까지 영국에서 승객을 태운 항공기가 네덜란드로 들어오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른 교통수단에 대한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수도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변종이 더 심각한 질환이나 높은 사망률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훨씬 더 빨리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봉쇄 이유를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달 초 채취한 한 샘플에서 영국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변종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