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코스피) vs 86%(나스닥).’

한국 코스피지수와 미국 나스닥지수의 지난 3월 저점 대비 반등률(18일 기준)을 비교한 결과다. 코스피지수가 나스닥지수보다도 더 크게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동학개미’였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발자취는 각종 진기록을 낳았다.

9조2083억원

올 한 해 64조원 넘게 투자한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9조208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식 수로는 1억7214만2536주다. 올해 삼성전자의 개인 지분율은 2.88%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전자우(5조4792억원), 현대차(2조6004억원), 네이버(2조2435억원), 카카오(1조603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률(26.14%)을 웃돈 종목은 10개 중 6개다.

589만개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은 지난 1월 49.5%에서 지난 7월 72.2%까지 올랐다. 18일 현재 67.09%를 기록 중이다. 증시 활동 계좌 수도 지난해 말 2936만 개에서 3525만 개로 589만 개 급증했다.

61조4710억원

개인들의 투자 여력은 아직도 넘친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말 28조5195억원에서 61조4710억원으로 늘었다. 아직 주식을 사지 않았지만 호시탐탐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295조5000억원

기업공개(IPO) 시장도 뜨거웠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76곳이다. 공모금액 5조7000억원에 몰린 청약증거금은 총 295조500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카카오게임즈(증거금 58조5000억원)를 비롯해 5조원 이상 몰린 종목은 12개였다.

19조3233억원

빚을 내 투자하는 개인들도 역대 최대다.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지난해 말 9조2132억원에서 19조3233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3월 급락 당시 6조5782억원까지 줄었던 신용거래 규모가 세 배로 불어난 것이다.

고윤상/최예린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