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외국계 금융기관 대출이 연체된 상황에서 산업은행의 대출금도 연체 상태에 놓일지 주목된다.

산은, 오늘 만기 도래 쌍용차 대출금 연체처리하나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이 쌍용차에 대출한 900억원의 만기가 이날 돌아온다.

산은은 지난 7월 6일과 19일 각각 만기가 돌아온 대출 700억원과 200억원의 만기를 모두 이날로 연장했다.

산은은 일단 쌍용차가 이날까지 원리금을 갚는지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차입금이 연체된 상황에서 대출 만기 연장을 해주기는 어렵다는 기류가 산은 내부에 강하게 흐르고 있다.

통상 연체 상태의 기업에는 은행들이 대출 만기 연장을 해주지 않고 자금 회수에 나서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상환 자금 부족에 따른 연체 액수는 약 600억원이다.

쌍용차가 이날까지 산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22일부터 자동으로 연체 상태에 들어간다.

산은 관계자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연체 문제가 있어서 쌍용차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정상 이자율 대신 연체 이자율을 적용하다가 문제가 해결되면 만기 연장을 해줘도 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산은 대출금 문제에서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행보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쌍용차 대출의 구두 보증을 선 마힌드라가 외국계 기관들과의 접촉을 통해 만기 연장 등으로 연체금 문제를 해결한다면 산은도 만기 연장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산은에 더해 우리은행의 쌍용차 대출금도 이날 만기가 돌아온다.

우리은행 역시 외국계 차입금 연체 문제의 해결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쌍용차의 우리은행 차입금(단기)은 150억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