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5.2%로 '최고'…"내년에도 수요 몰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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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경기도 김포·파주 등도 활기
성남시 주택, 감정가보다 62.3배 높은 가격에 낙찰
성남시 주택, 감정가보다 62.3배 높은 가격에 낙찰
올해 부동산 가격 상승 영향으로 법원경매에서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1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법원에 경매로 나온 아파트들의 낙찰가율은 95.2%를 기록했다. 업체가 통계를 분석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2017년 92.3%에서 2018년 89.3%, 지난해 85.5%로 2년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95.2%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서울의 경매 시장이 가장 뜨거웠다. 1월 99.4%, 2월 100.6%로 강세를 보이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법원이 휴정에 들어가면서 3월 88.3%로 하락했다.
4월엔 입찰이 재개되고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105.4%로 회복됐다. 8월까지 꾸준히 100%를 넘었다.
2차 휴정 조치가 내려진 9월엔 다시 낙찰가율이 89.5%로 하락했지만, 10월 111.8%, 11월 108.4%, 12월 110.0%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1∼2월 4.8명, 7.9명에서 3월 1.0명으로 떨어졌다. 4∼5월 5.0∼5.4명, 6∼7월 8.1∼8.5명, 9월 4.4명, 12월 9.2명으로 연말에 다시 늘었다.
정부의 규제를 피해 수도권 외곽과 지방으로 투자 수요가 돌리면서 4분기 경기도 김포·파주, 울산, 부산 등의 경매시장도 활기를 보였다.
김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8월까지 90%대 초중반이었지만, 9월 100%를 넘겼다. 11월엔 131.2%까지 치솟아 과열 양상을 나타냈다. 파주도 10월까지 100%를 하회했지만, 11월 108.1%로 뛰었다.
올해 연립·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은 71.6%, 단독·다가구주택은 74.8%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아파트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미미했다.
올해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 있는 한 주택이었다. 경쟁률이 13대1을 기록했다. 주택은 감정가인 260만원보다 62.3배 높은 1억620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올해 주거시설에 몰린 경매 수요는 전세난 등 여파로 내년에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코로나19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21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법원에 경매로 나온 아파트들의 낙찰가율은 95.2%를 기록했다. 업체가 통계를 분석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2017년 92.3%에서 2018년 89.3%, 지난해 85.5%로 2년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95.2%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서울의 경매 시장이 가장 뜨거웠다. 1월 99.4%, 2월 100.6%로 강세를 보이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법원이 휴정에 들어가면서 3월 88.3%로 하락했다.
4월엔 입찰이 재개되고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105.4%로 회복됐다. 8월까지 꾸준히 100%를 넘었다.
2차 휴정 조치가 내려진 9월엔 다시 낙찰가율이 89.5%로 하락했지만, 10월 111.8%, 11월 108.4%, 12월 110.0%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1∼2월 4.8명, 7.9명에서 3월 1.0명으로 떨어졌다. 4∼5월 5.0∼5.4명, 6∼7월 8.1∼8.5명, 9월 4.4명, 12월 9.2명으로 연말에 다시 늘었다.
정부의 규제를 피해 수도권 외곽과 지방으로 투자 수요가 돌리면서 4분기 경기도 김포·파주, 울산, 부산 등의 경매시장도 활기를 보였다.
김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8월까지 90%대 초중반이었지만, 9월 100%를 넘겼다. 11월엔 131.2%까지 치솟아 과열 양상을 나타냈다. 파주도 10월까지 100%를 하회했지만, 11월 108.1%로 뛰었다.
올해 연립·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은 71.6%, 단독·다가구주택은 74.8%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아파트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미미했다.
올해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 있는 한 주택이었다. 경쟁률이 13대1을 기록했다. 주택은 감정가인 260만원보다 62.3배 높은 1억620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올해 주거시설에 몰린 경매 수요는 전세난 등 여파로 내년에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코로나19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