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구의역 김군' 관련 막말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자 여당 일각에서 변 후보자가 직접 유족을 찾아 사과할 것을 제안이 나왔지만, 이에 대해 국토부는 "모르는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민주당 지도부 "변창흠, 구의역 김군 유족에 사과 나서라"

국토부 관계자는 21일 "변창흠 후보자가 직접 김군 유족을 찾아 사과를 해야 한다는 여각 주장과 관련해 검토된 것이 있느냐는 <한경닷컴> 질의에 "알지 못하는 사안"이라고 답했다. 계획도 없는지 묻는 질문에도 재차 "모르는 사안"이라고만 했다.

변창흠 후보자가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하긴 했지만 여권에서조차 막말 논란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동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변창흠 후보자는 김군 유족을 찾아 진심 어린 사과를 할 필요가 있다는 여당 지도부 제안에 대해 아직 별다른 검토를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국토부 관계자 "알지 못하는 사안"이라며 답변 회피

앞서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변창흠 후보자가 진정 국민을 위해 공직자로서 일하고자 한다면, 유가족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진심 어린 사과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동계 출신인 박홍배 최고위원도 "변창흠 후보자는 김군 동료들과 유가족을 찾아뵙고 진심 어린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변창흠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임 시절인 2016년 6월 "걔(구의역 김군)가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며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구의역 김군 사고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원과 청년전태일, 서울청년진보당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4년 전 구의역 사고 관련 변창흠 국토통부 장관 후보자의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때 발언과 관련, 장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조원과 청년전태일, 서울청년진보당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4년 전 구의역 사고 관련 변창흠 국토통부 장관 후보자의 2016년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때 발언과 관련, 장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