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악몽 떠올라" 쌍용차 회생 신청에 복직자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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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마지막 복직자까지 출근…7개월 만에 청천벽력 소식
"2009년처럼 구조조정이 오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21일 쌍용자동차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1천650억원을 갚지 못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자 소속 근로자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회사의 위기 상황이 지속하고 있어서 설마설마했는데, 실제로 사측이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고 하니 침통하다"며 "지난주만 하더라도 경영난과 관련해 대주주인 마힌드라에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는 얘기가 사내에서 돌았을 뿐, 회생 절차 신청은 생각 못 한 것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 평택공장은 주간 연속 2교대제로, 출·퇴근 근로자가 몰리는 교대 시간인 오후 3시 40분께를 앞두고 언론 보도가 나와 내부가 더욱 술렁였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009년 기업 회생 신청의 여파로 회사를 떠났다가 지난 5월 거의 11년 만에 복귀한 마지막 복직자들 사이에서는 또다시 일자리를 잃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복직 후 좋은 차를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일했는데, 현재 상황이 2009년과 비슷해져 과거가 떠오른다"며 "회생 절차 신청 후 구조조정이 온 그때와 같은 일이 반복될까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이어 "10년여간 일을 하지 못한 복직자들은 '이제야 가족들에게 편안한 일상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안심했지만, 또다시 상황이 이렇게 돼 불안해 하고 있다"며 "국가 및 사측과 진행 중인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당초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해결되지 않아 더욱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노조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외에 기업노조가 있어 복수 노조이다.
기업노조는 조만간 이번 회생 절차 신청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쌍용차가 2009년 1월 기업 회생을 신청하면서 촉발된 '쌍용차 사태' 당시 전체 임직원의 36%인 2천600여 명이 정리해고됐다.
77일간 이어진 파업 과정에서 한상균 당시 쌍용차지부장 등 64명이 구속됐고, 1천700여 명이 명예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났다.
조합원 970여 명은 옥쇄 파업을 끝까지 버텼지만, 무급휴직(454명)이나 명예퇴직을 택해야 했고, 165명은 끝까지 선택하지 않아 결국 해고자 신세가 됐다.
쌍용차는 경영상태가 호전된 2013년 가장 먼저 무급휴직자 454명을 전원 복직시켰고, 이후 순차적으로 해고자와 희망 퇴직자 등을 2016년에 40명, 2017년 62명, 2018년 87명씩 순차 복직시킨 바 있다.
마지막 복직자 47명은 올해 초부터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경영 악화에 따른 회사 방침에 따라 무기한 유급 휴직 조처됐다가 지난 5월 거의 11년 만에 회사로 복귀(휴직 연장 12명 제외)했다. /연합뉴스
"2009년처럼 구조조정이 오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21일 쌍용자동차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1천650억원을 갚지 못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자 소속 근로자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회사의 위기 상황이 지속하고 있어서 설마설마했는데, 실제로 사측이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고 하니 침통하다"며 "지난주만 하더라도 경영난과 관련해 대주주인 마힌드라에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는 얘기가 사내에서 돌았을 뿐, 회생 절차 신청은 생각 못 한 것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 평택공장은 주간 연속 2교대제로, 출·퇴근 근로자가 몰리는 교대 시간인 오후 3시 40분께를 앞두고 언론 보도가 나와 내부가 더욱 술렁였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009년 기업 회생 신청의 여파로 회사를 떠났다가 지난 5월 거의 11년 만에 복귀한 마지막 복직자들 사이에서는 또다시 일자리를 잃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복직 후 좋은 차를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일했는데, 현재 상황이 2009년과 비슷해져 과거가 떠오른다"며 "회생 절차 신청 후 구조조정이 온 그때와 같은 일이 반복될까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이어 "10년여간 일을 하지 못한 복직자들은 '이제야 가족들에게 편안한 일상을 줄 수 있게 됐다'고 안심했지만, 또다시 상황이 이렇게 돼 불안해 하고 있다"며 "국가 및 사측과 진행 중인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당초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해결되지 않아 더욱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노조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외에 기업노조가 있어 복수 노조이다.
기업노조는 조만간 이번 회생 절차 신청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쌍용차가 2009년 1월 기업 회생을 신청하면서 촉발된 '쌍용차 사태' 당시 전체 임직원의 36%인 2천600여 명이 정리해고됐다.
77일간 이어진 파업 과정에서 한상균 당시 쌍용차지부장 등 64명이 구속됐고, 1천700여 명이 명예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났다.
조합원 970여 명은 옥쇄 파업을 끝까지 버텼지만, 무급휴직(454명)이나 명예퇴직을 택해야 했고, 165명은 끝까지 선택하지 않아 결국 해고자 신세가 됐다.
쌍용차는 경영상태가 호전된 2013년 가장 먼저 무급휴직자 454명을 전원 복직시켰고, 이후 순차적으로 해고자와 희망 퇴직자 등을 2016년에 40명, 2017년 62명, 2018년 87명씩 순차 복직시킨 바 있다.
마지막 복직자 47명은 올해 초부터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경영 악화에 따른 회사 방침에 따라 무기한 유급 휴직 조처됐다가 지난 5월 거의 11년 만에 회사로 복귀(휴직 연장 12명 제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