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가 21일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최고방역책임자로서 책임이 크다"고 사과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3일 0시부터 내년 1월3일 24시까지 2주간 5인 이상 실내외 모든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확진자 수가 1000명은 넘나들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지역사회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등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는 끊이지 않는 지역사회 집단감염의 주된 원인이 사적모임에 있다고 진단하고, 3단계 거리두기보다 강화된 대책을 강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단일 생활권인 수도권이 공동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방역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서울, 인천시와 긴밀한 협의 끝에 '수도권 공동 사적모임 제한 방역지침'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1차, 2차 대유행의 파도를 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도민 여러분의 참여와 희생이 있었기에 숱한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었다. 우리 앞에 닥친 3차 파도는 오롯이 최고방역책임자인 저의 책임이다"고 사과했다.

이 지사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매진하겠다"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더 큰 피해와 희생을 막기 위해 비상하고 강력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 널리 양해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