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가 긴급사용 검토 중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긴급사용 검토 중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가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일반 사람들이 맞을 수 있게됐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유통은 이미 시작됐고, 첫 접종은 오는 21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코로나19 백신을 18세 이상 미국인들에게 접종시키라는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전날 권고를 수용했다.

권고를 수용함에 따라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일반 미국인을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하게 됐다. 송급이 늘어나면서 미국 내 백신 접종은 더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모더나 백신을 실은 첫 트럭은 이날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에 있는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의 유통시설을 출발했다.

백신 운송 업체인 페덱스에 따르면 이번 백신 운송을 위해 매케슨, 주·지역 정부 관리 등은 이미 수개월간의 면밀하게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모더나의 백신에는 페덱스의 블루투스 센서 장치인 '센스어웨어 ID'가 부착돼 운송된다. 해당 기기는 백신이 유통될 때 실시간으로 온도와 위치 등을 추적할 수 있다. 백신이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장치를 통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배송하겠다는 설명이다.

미 정부는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을 미국 각 주(州)와 자치령, 주요 도시 등 3700여 곳에 배포할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의 첫 접종은 21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6명이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DC 소속 톰 클라크 박사는 지난 14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27만2001명이 백신을 맞았다면서 지방 보건당국이 보고하는 백신 접종자 현황을 집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는 최소한의 추정치라고 말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