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 주문한 인증사진과 함께 다음 주자 3명 지목…각계각층 시민 동참
"코로나19 직격탄 자영업자 도와요"…서산시 야식 캠페인 호응
충남 서산시가 펼치는 '밤 9시 야식 타임 이어가기 도전' 캠페인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요즘 시민 소셜미디어(SNS)에는 '야식'이란 단어가 키워드가 될 정도로 이 캠페인에 각계각층의 시민이 동참하고 있다.

21일 서산시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맹정호 시장이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야식을 시켜 먹은 뒤 인증사진을 찍고 다음 주자 3명을 지목해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맹 시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식당 등 소규모 자영업자의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배달주문을 통한 '밤 9시 야식 타임 이어가기 도전 캠페인을 제안한다"며 가족과 함께 먹을 야식을 주문했다.

이어 다음 주자로 이연희 시의회 의장, 윤주문 시 자원봉사센터장, 이근우 SNS 서포터즈 등 3명을 지목했다.

이후 2주가 지난 현재 야식 타임 이어가기 도전 캠페인 확산세가 대단하다.

함께 참여해준 시민들이 SNS에 글을 올리며 각계각층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시민이 동참하고 있다.

인증샷에 '일회용품인 젓가락과 수저 등은 안 가져와도 좋다는 센스도 발휘하면 금상첨화'란 문구도 홍보해 일회용품 줄이기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한 배달업체 직원은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시민들의 매장 이용이 크게 줄었는데, 야식 타임 캠페인으로 배달주문이 늘어나 위로가 된다"고 반겼다.

맹 시장은 "이번 캠페인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에게 큰 힘이 되는 만큼 더 많은 시민이 동참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