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금속재 혁신제품 지정받아
내진·내화에 미세한 누수도 차단
"메탈패널 1위 기업 도약 발판"
업계에 따르면 메탈패널은 공장, 사무실, 공공기관, 관공서 건물 등의 마감 금속재로 사용된다. 기존 메탈패널은 마감 처리 시 사용되던 실란트 노후화로 실리콘 갈라짐과 외부 환경문제에 따른 개스킷의 탈락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으로 패널의 틈이 발생하고 그 틈으로 누수 현상이 발생한다. 스피드 블록 메탈패널은 금속 안에 단열재를 넣어 앞뒷면을 철판으로, 마무리 4개 면은 알루미늄으로 마감(몰딩)했다. 백업재와 실란트를 제거하고 패널 자체에 개스킷을 삽입, 4면 적층구조를 통해 외부 환경 조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누수 포인트를 제거했다. 패널에 드레인을 설치해 미세한 누수도 건물 밖으로 배출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백업재와 실란트, 개스킷은 외부에 노출돼 건물 외관을 해치고 실란트로 인한 패널 부분 교체가 불가능했다. 광스틸은 4면 적층구조를 통해 실란트를 사용하지 않아 건물 오염을 방지했고 부분 교체도 할 수 있도록 해 환경 및 건물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높였다. 시공 시 인원과 장비 투입을 줄여 공사기간을 단축, 전체 시공비의 20%가량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광스틸은 이 기술력으로 정부로부터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았고 수밀성을 확보해 패널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에는 스피드 블록 메탈패널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시공하는 데 납품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혁신성과 사회적 안정성, 시장성을 인정받아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서 수의계약 연계(지정기간 3년)를 지원받았다”고 소개했다.
스피드 블록 메탈패널은 국내 특허 13건, 중국 특허 4건을 등록했다. 광스틸은 중국에 이어 미국, 일본, 유럽,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 특허를 출원했다. 광스틸은 발전시설, 철도시설, 국방시설 및 관공서 등의 공공기관과 일반 상업 건축물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광스틸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 김제 지평선산업단지 1만6469㎡ 부지에 2023년까지 109억원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2016년 지평선산단 9748㎡부지에 약 54억원을 투자해 김제공장을 가동 중이다.
광스틸은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 충북 청주시 서원구기업봉사대에 참여, 청주시 현도면 독거노인가구 집수리 봉사를 위해 조립식 건축자재를 후원하기도 했다.
곽인학 대표는 “성능인증과 혁신제품 지정으로 국내 관급 시장과 민수 시장의 메탈패널 판매 1위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수출과 함께 BMW, 아우디, 현대차그룹 등의 전시매장, LG SK 등 국내 대기업 진입도 추진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